
▲울산 남구청 전경 ⓒ 울산 남구 홈페이지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가 7일 '공무원 복리후생제도 대폭 확대'를 발표했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을 막고 공무원들의 삶의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근본 이유다.
남구는 "공무원 삶의 질과 업무 생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활력있는 공직 사회를 만드는데 집중한다"며 "이로써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울산 남구가 공무원 복지 향상에 나선 이유 |
통계청이 지난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청년층(15~29세) 취업 준비 분야 부동의 1위는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순위가 바뀌었다. 이 통계에서 공무원은 2024년 5월 기준 '일반 기업'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울산시의 경우 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울산시 9급 공무원 응시자 수는 4149명이었으나, 2024년 응시자 수는 2529명으로 10년 사이에 응시자 수는 39%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공무원 면직자 수도 크게 증가해 2014년 3명에서 2024년 12명으로 증가했고 그중 5년 차 미만이 60%를 차지했다.
이처럼 공직에 대한 매력이 하락한 원인을 분석한 울산남구는 그 이유로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임금 수준과 악성 민원 등 공직 생활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결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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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가 이날 내놓은 대책의 요점은 공무원 복리후생제도 대폭 확대 실시다.
우선, 올해부터 피해공무원을 위한 특별휴가와 심리상담비 지원을 한다. 남구는 성폭력(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과 가정폭력 등 피해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 휴가를 최대 7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피해 과정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한 직원들에게 1인당 최대 10만 원의 심리상담비도 지원해 공무원 처우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어 저연차공무원 위한 자기계발휴가가 포함됐다. 그동안 재직기간 10년 차 이상부터 해당되는 장기재직휴가를 두고 "10년 차 미만 저연차 공무원들도 특별휴가로 신설해 달라"는 요구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남구는 재직기간 10년 차 미만 저연차 공무원에게도'자기계발휴가' 연 3일을 부여해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추첨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직원 하계 휴양시설 선정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휴양시설 이용료 1인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으로 변경, 전 직원들이 희망하는 기간에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기존 시행 중인 공무원 복지정책을 더 강화한다. 남구는 현재 격년으로 전 직원 1인 최대 30만 원의 건강검진비와 독감·대상포진 접종비 18만 5천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직원 631명이 지원받아 건강한 공직생활 유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데 이를 더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신규공무원 공직생활 가이드북 제작·배포해 신규 공무원들의 공직 생활 적응 지원에 더 힘쓰기로 했다. 공직생활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함으로써 기본적인 업무 지식을 습득하고 신규공무원 연수를 통해 조직생활에 필요한 소양은 물론, 업무 지식공유를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미래와 희망의 행복남구를 실현하기 위해 남구 공무원이 행복해야 하고, 행복한 남구 공무원을 만들기 위해선 인적·물적·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해서 공직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능력 있는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을 막음으로써 구민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