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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안부에서 타당성 조사받기 위해 제시한 시청사 사업대상지역에는 서산문화회관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좌) 8월 22일 시민들에게 제시한 시청사에는 서산문화회관이 포함되어 있다.(우)
행안부에서 타당성 조사받기 위해 제시한 시청사 사업대상지역에는 서산문화회관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좌) 8월 22일 시민들에게 제시한 시청사에는 서산문화회관이 포함되어 있다.(우) ⓒ 김선영

서산시가 추진 중인 시청사 건립사업을 둘러싸고 시민사회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 당시 제외됐던 서산문화회관이 시민 대상 설명자료에는 포함되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의 계획 변경과 사업 내용 축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해 7월,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의 신청사를 2026년 착공해 2030년 개청한다는 내용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총사업비는 1626억 원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시민들에게 공개된 설명자료에는 타당성 조사에서는 빠졌던 서산문화회관이 포함되어 있어, 계획의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 시기가 다르고, 문화회관 이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타당성 조사에서는 제외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시가 행정안전부와 시민에게 서로 다른 계획을 제시하며 사업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문화회관이 포함될 경우의 총 사업비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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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 시민은 "문화회관을 또 언제 허문다고 하는건지, 말만 번지르르 하고 실제로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이것도 결국 내년 선거 앞두고 보여주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예술타운도 몇천억 든다 하고, 잠홍저수지 데크를 설치하는 데도 80억이 넘는 예산이 든다던데. 시청사도 몇천억이 들고, 체육시설 짓는다는 것도 800억 넘는다고 하더라. 시에 무슨 돈이 그리 많은지, 공사판을 또 엄청 벌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청사 입지선정위원회 명단이 비공개로 처리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전임 맹정호 시장 재임 당시에는 위원 명단이 공개됐지만, 현 시정부는 이를 비공개로 전환해 '밀실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록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청사 건립과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 우선 신청사 부지가 도심 서부에 치우쳐 있어 동부권 주민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시의원 A는 "동서 간 균형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입지 선정은 도로망 확충 등 추가 예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산시의 인구(약 18만 명)에 비해 고층 청사는 과도한 투자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전직 시의원 B는 "저층의 행정타운 형태가 유지비 절감과 행정 효율성 면에서 유리하다"며, 현재 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서산시는 올해 토지 보상과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착공, 2030년 4월 개청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28일에는 서산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보상 설명회를 열고, 토지 소유자들과의 협의에 착수했다. 보상금은 시, 충청남도, 토지 소유자가 각각 추천한 감정평가법인 3곳의 평가액 평균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신청사는 서산시민 모두의 자긍심이자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2030년 개청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여전히 불투명한 정보공개, 일관되지 않은 사업계획, 그리고 공론화 부족에 대해 깊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청사 건립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라,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 철학을 실현하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서산시청사#행안부타당성조사#서산문화회관#공론화#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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