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경남 사천시 곳곳에 ‘범죄자 대통령 싫어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무더기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당명이나 게시자 표시 없이 설치된 이 현수막을 두고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치면서 사천시가 철거 작업에 나섰지만, 밤새 새로운 현수막이 다시 설치되는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 ⓒ 뉴스사천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경남 사천시 곳곳에 '범죄자 대통령 싫어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무더기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당명이나 게시자 표시 없이 설치된 이 현수막을 두고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치면서 사천시가 철거 작업에 나섰지만, 밤새 새로운 현수막이 다시 설치되는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
사천시 도시과에 따르면, 27일부터 시작된 현수막 철거 작업으로 현재까지 수십여 개의 현수막을 제거했다. 하지만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밤시간을 이용해 새로운 현수막들이 계속 설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현수막은 읍면과 동을 가리지 않고 주택가와 도로변 등에 무작정 설치됐다. 현수막에는 '범죄자 대통령 싫어요'라는 문구만 있을 뿐 정당명이나 게시 주체가 전혀 표시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처음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수막 문구만으로는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공직선거법 적용은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시민들이 사천시 옥외광고물 관리 부서에 불법 현수막 신고를 하면서 사천시가 직접 나서게 됐다. 사천시는 게시 주체 미표기, 지정게시대 미사용 등을 근거로 옥외광고물법 위반으로 판단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천시 도시과는 현수막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50여 곳의 옥외광고물업체에 해당 현수막 수주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옥외광고협회에도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사천시 도시과 도시경관팀 관계자는 "어제 낮부터 철거를 계속하고 있지만, 저녁 6시 이후에도 새로 설치된 현수막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항의 전화가 빗발쳐 다른 업무를 못 볼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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