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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체육관을 찾았다. 새벽 운동을 하고 들로 나서기 위한 회원들이 바쁘게 오고 간다. 시골에 위치한 체육관이기에 새벽 운동을 하고 나서는 회원들이 있다. 그렇게 부지런해도 되느냐며 농담을 건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들어선 탈의실, 작지만 쓸만한 공간인데 파스냄새에 이름 모를 냄새가 가득이다.

세월 따라 우리와 함께 사는 냄새들이다. 세월의 투정에 붙인 파스 그리고 세월이 만들어준 삶의 냄새는 멀리 할 수가 없다. 가끔은 버스에서 그리고 집안에서도, 체육관에서도 만난다. 문을 열어 환기시켜 보려 하지만 쉬이 물리칠 수 없다. 얼른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을 나서야 했다. 며칠 전 기억이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오는 아침이다. 비탈밭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은 어김없이 허리보호대를 했다. 보호대 밑으로는 파스가 붙어있다. 온몸에 붙인 파스와 허리 보호대의 힘을 빌어 일을 하신다. 들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의 모습은 한결같다.

건강한 노년 세월은 많은 것을 변화시켜 놓았다. 늙어가는 몸을 지탱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늘 고민하게 된다.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의 개선, 끊임없는 노력만이 긴 세월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건강한 노년세월은 많은 것을 변화시켜 놓았다. 늙어가는 몸을 지탱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늘 고민하게 된다.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의 개선, 끊임없는 노력만이 긴 세월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 pixabay

세월은 몸도 그냥 두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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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르신은 어떻게 파스를 붙였을까? 할머니가 계시겠지 하면서 갑자기 홀로 사셨던 어머님이 떠오른다. 긴 세월을 어떻게 버티셨을까? 머리가 아파 끈으로 머리를 묶으셨고, 허리가 아파 파스를 붙이셨다. 파스냄새와 어머님 냄새가 가득하던 방은 그러려니 했다. 삶이 만들어준 그 냄새는 어머님의 냄새였기 때문이다.

학생의 옷에서 담배와 이름 모를 냄새가 났다. 혹시, 담배를 피우느냐는 물음엔 완강하게 부정한다. 부모 없이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아이, 할아버지 냄새라는 말에 깜짝 놀라 사과를 했다. 우리와 늘 가까이 있는 다양한 냄새들은 언제나 신경 쓰인다. 세월 따라 어쩔 수 없는 냄새, 늙어감의 냄새는 어떻게 할까?

친구들과 산을 오르고, 자전거를 타며 식사를 한다. 곳곳엔 파스를 붙였고, 피부엔 거뭇거뭇함이 역력하다. 늙어감에 함께하는 냄새들, 세월이 만들어 준 냄새는 늘 만날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 아이들이 타면 고민을 한다. 노인 냄새라며 외면하면 어떻게 할까 염려스러워서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지만 어설픔에 문명의 향기에 기대 본다. 순식간에 없어질 리 없는 냄새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건강한 노동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적당한 할 일이 필요하다. 나름대로의 취미생활이나 적당한 노동은 충분한 삶의 충전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리부터 준비하고 고민하는 것만이 노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한 노동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적당한 할 일이 필요하다. 나름대로의 취미생활이나 적당한 노동은 충분한 삶의 충전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리부터 준비하고 고민하는 것만이 노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 pixabay

고민이 많은 할아버지다

오래 전의 친구가 한 말이 생각 나서다. 차에 오른 손주가 할아버지 냄새라며 문을 열었단다. 세월이 만들어 준 흔적이지만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단다. 나름대로 냄새에 신경을 쓰는 청춘이다. 어머님의 체취는 그렇고, 어른들의 삶의 흔적은 그러려니 했다. 다 함께 살아갔던 시절의 그리움이었다. 세월은 많이 변했다.

서슴없이 의견을 표현하고 불만을 표출한다. 조금은 긴 세월을 살아온 세월, 어느덧 고희를 넘기고 만 청춘들이다. 아이들 집에 가도 조심스럽고, 차량에 손님을 태워도 걱정을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다. 아내는 쓸데없는 짓이라 위로하지만, 가끔은 향수도 뿌리고 색다른 냄새로 위장하기도 한다.

노인의 체취원인은 노넨알데하이드와 이소발레르산인데, 이 물질들은 피지에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고 한다. 피할 수 없는 피지는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해 주지만 나이가 들수록 성분이 변하고 산화하면서 냄새가 증가한다고 한다. 여기에 부서진 몸엔 어김없이 파스를 붙이며 냄새는 여전히 남아있다.

세월의 심술로 부서진 몸, 노화로 인해 만들어진 다양한 냄새와 삶의 냄새를 떨쳐 낼 수 없다. 차를 타면서 고민을 하고, 사람을 만나면서도 걱정이다. 아이들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흔적 없이 환기를 하고 소리 없이 화장실 청소를 한 후 돌아온다. 아이들이 집에 오는 날에도 어김없이 대청소를 한다. 세월 따라 함께하는 어르신들의 고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운동과 건강한 습관으로 노년의 삶을 꾸리려 한다. 건강한 땀과 규칙적인 샤워로 피지와 흐르는 땀을 씻어내야 해서다. 건강화 구강관리와 피부점검 그리고 식습관 개선은 필수조건이다.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녹색 채소와 견과류의 섭취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선 늘, 깨끗한 복장으로 위장 아닌 위장을 하며 세월이 만들어 준 또 하나의 과제, 건강한 삶만이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 스토리에도 실립니다.오마이 뉴스에 게재된 후에 브런치 스토리에도 실릴 수 있습니다.


#세월#노인#체취#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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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종 (ko4246) 내방

고희무렵의 늙어가는 청춘, 준비없는 은퇴 후에 전원에서 취미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서, 가끔 색소폰연주와 수채화를 그리며 다양한 운동으로 몸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세월따라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아직 청춘이고 싶어 '늙어가는 청춘'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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