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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이는 고요-사과
움직이는 고요-사과 ⓒ 이소영

디지털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이소영 작가가 24번째 개인전 《빛나는 모든 것들》을 개최한다.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대구의 복합문화공간 몬스터즈크래프트비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실재와 환영, 확실성과 불확실성 사이의 경계에 관한 작업을 선보인다.

디지털 매체를 통해 고정된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던 그의 작업은 이미지들이 서로 충돌하고 연결되며 생성하는 움직임을 통해 회화의 평면성을 해체하고 존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해 왔다.

그의 작업은 겉으로는 공허해 보이는 공간이 실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하다는 예술적 역설을 제안하면서 폐허에서 생명을 되살리는 듯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픽셀게임 1.
픽셀게임 1. ⓒ 이소영

이번 전시는 그러한 작가의 철학과 실험정신이 집약된 자리로 'outopos(없는 장소)'를 중심에 두고 '보이지 않는 것, 들리지 않는 것, 만질 수 없는 것'에 집중하면서 감각이 흐려지는 순간을 오히려 인식과 상상력의 확장 지점을 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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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테마는 동양철학의 개념인 '동중정(動中靜)'과 '정중동(靜中動)'이다. 작가는 파도치는 바다나 벌떼의 소란 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고요함, 혹은 정서 속에서 문득 피어나는 생명력처럼 움직임과 정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감각을 디지털 예술로 표현한다.

기술적 매체와 인간의 감수성이 융합된 이소영의 작업은 질서와 혼돈, 현실과 상상 사이에서 진동하며 관객의 감각을 흔든다.

그러면서도 잃어버린 것들의 복원을 꿈꾸며 시간과 중력을 거스르는 상상력으로 폐허로 여겨졌던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소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국민대학교에서 「다중적 가능세계를 구현하는 카오스모스 공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외에서 24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카르, 러션, 칭다오, 타슈켄트, 대구, 인천 등 국제비엔날레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인천문화재단, 인천시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조선화의 거장展》(2021) 총감독과 인현동 화재 25주기 추모전 《결코 작별하지 않는다》(2024)를 기획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구대학교 교수로서 작품 제작과 전시, 저술을 병행 중이다.

이소영 작가의 작품은 이곳(https://url.kr/gaxd6i)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이소영#개인전#빛나는모든것들#몬스터크래프트비어#대구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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