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충남미래교육2030'을 추진중입니다. 충남미래교육2030'은 미래를 살아갈 힘을 키우는 인간·기술·자연이 공존하는 미래형 교육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충남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새로운 교육, 새로운 학교에 대한 고민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청양중학교 댄스부 학생들이 '청솔음악제' 에서 공연하고 있다. ⓒ 모소영
지난 9일, 충남 청양군 청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이 들썩였다. 청양중학교 밴드부의 연주가 무대의 문을 열고, 댄스부의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달궜다. '청솔음악제'가 시작된 것이다.
'청솔음악제'는 학생이 기획하고, 협업하며, 교사와 함께 만든 프로젝트형 수업의 결과물이다. 단순한 공연이 아닌, 수업의 연장이자 교육과정의 하나로 기획됐다.
청솔음악제 준비 기간 동안 교내 연습실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마다 북적였다. 일부 교사는 수업 일정을 조정하며 학생들의 연습을 지원했다. 이는 '학생이 주도하고 교사가 동행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의 실천 사례였다.
3학년 음악 수업을 맡은 류민지 교사는 "K-POP 역사와 대중음악사를 중심으로 수업을 설계했고, 이후 곡 선정, 안무 구성, 무대 연출까지 모든 과정은 학생들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12개 학급이 만든 무대

▲청양중학교 학생들이 청솔음악제에서 학급별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모소영
음악제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총 12개 학급이 참여해, 각자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1학년은 거북이의 '비행기', 동방신기의 '풍선', 티아라의 '롤리폴리',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등을 선곡해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로 무대를 열었다.
2학년은 쿨의 '애상',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 악동뮤지션의 'Give Love' 등으로 밝고 경쾌한 무대를 꾸몄다.
3학년은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뜨거운 감자의 '고백', 스윗소로우의 '정주나요'로 한층 깊어진 감성과 무대 구성으로 음악제를 마무리했다.
이날 시상은 청양 그랑프리상, 청양 아티스트상, 청양 하모니상 등 모든 참가 학급에 골고루 돌아갔다. 상금은 학급 자율 활동비로 지급되어, 학생들이 직접 활용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연습하면서 친구들과 훨씬 더 친해져서 좋았다. 협력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청솔음악제, 청양중이 추구해온 '학생 중심 교육'의 집약판

▲청양중학교 댄스부 학생들이 '청솔음악제' 에서 공연하고 있다. ⓒ 모소영
청솔음악제는 청양중이 꾸준히 추구해온 '학생 중심 교육'의 집약판이다. 학교는 국제 바칼로레아(IB) 기반 프로젝트형 수업, 자율 동아리, 공동체 프로젝트(CP) 등 다양한 혁신적 교육 방식을 도입해 왔다.
청양중은 지난해 '혁신학교 10년'을 마무리했고, 그 다음 걸음으로 IB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IB 중학교 프로그램(MYP) 후보학교 단계로, 2026년 인증을 목표로 교사 연수와 수업 전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일본, 싱가포르 등 국내외 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사 1인당 약 80만 원 수준의 연수비를 학교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협력과 성장, 그리고 즐거운 학교생활

▲청양중학교 학생들이 청솔음악제에서 학급별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모소영
청양중에서는 방송부, 밴드부, 댄스부 등 총 27개의 자율 동아리가 학생 주도로 설계되고 운영되고 있다. 또한 1학년 수련활동, 2학년 수학여행(부산), 3학년 해외연수(일본) 등 학년별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공동체 프로젝트(CP)는 교과와 진로,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육과정이다. 3학년 학생들은 2~3인 팀을 이뤄 지역의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한다. 이는 IB가 강조하는 탐구 기반 학습을 지역사회에 접목한 사례다.
전건용 교장은 "청솔음악제처럼 학생이 주도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이 학교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라며 "청양중은 지금 교사와 학생이 그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학생은 "학교생활이 즐거워 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