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장준하 선생 흉상 제막식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에서 열린 '장준하 공원 제막식 및 제37주기 추도식'에서 부인 김희숙씨와 백기완 선생이 고 장준하 선생 흉상앞에 서 있다. ⓒ 권우성
스페인 내란 당시 공화주의 진영의 지식인·시인 가르시아 로르까는 프랑코 정권이 가장 기피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글(시)의 영향력을 두려워하여 누군가가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 근년에 고위층의 지시에 따른 정치적 암살이었음이 드러났다.
가르시아 로르까는 암살당하기 전에 '부재의 혼'을 남겼다. 장준하 선생 영전에 이 시를 바친다.
아무도 그대를 알지 못하리, 아무도
난 그대를 노래하니
후손들을 위해 그대의 옆 얼굴이나 기품을 노래하리
그대 지혜의 눈부신 성숙을
그대 죽음의 욕구와 그 입맛을.
그대 보았던 용감한 환희와 비애를
그처럼 진실하고 그처럼 모험심 많은 안달루시아인이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아마도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하리라
난 그대의 우아함을 탄식의 언어로 노래하며
올리브 숲속에서 불어오는 슬픈 미풍을 기억하리.

▲장준하의 장례식 ⓒ 의문사위 자료사진
덧붙이는 글 |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실록소설 장준하]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