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중 행안부장관 내정자윤호중 행안부 장관 내정자가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몽양 여운형 선생 묘소에서 열린 78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 김철관
윤호중 행정안정부장관 내정자가 19일 몽양 여운형 선생 78주기 추도사를 통해 "몽양 여운형 선생의 통합의 정신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임명을 앞둔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 내정자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몽양 여운형 선생 묘소에서 열린 '78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했다.
김 행안부장관 내정자는 "몽양 선생님의 추모를 위해 이렇게 많이 참석한 여러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몽양 선생 추모식에 왔다. 작년에는 무척 더웠는데, 오늘은 시원하게 비를 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지난 한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몽양 선생님을 흉탄으로 쓰러뜨렀던 그 세력들이 다시 독버섯처럼 살아나, 우리 헌정사를 핏빛으로 물들이려고 하는 음모가 현실로 일어났다"며 "그 어둠을 이겨내는 자리에 우리 국민들은 모두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장 빛나는 것을 들고 광장으로 모여,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켰다"고 피력했다.
"그 자리에 나왔던 수많은 국민들 속에서 저희는 몽양 선생님의 모습을 발견했다. 선생님이 신한청년당을 창당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근대 민주 정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정당을 설립하셨던 그 모습이나, 대한체육회의 전신인 조선체육회를 설립하시고 초대 회장으로 우리 청년들을 그렇게 사랑했던 그 모습이나 소련, 중국, 일본, 미군정 분들과도 가깝게 교류하고 의논을 하면서도 결코 민족 자주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이 나라의 자유와 해방, 평화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항상 고심했던 그런 모습의 몽양 선생님이 오늘 빛의 혁명의 광장에 모인 많은 국민 가슴 가슴 안에 큰 등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 장관 내정자는 "몽양 선생님 덕분에 대한민국은 다시 지옥으로 변하지 않고, 미래로 나갈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몽양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이야말로 선생님께서 외치셨던 '좌우가 손잡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이 나라의 국운을 헤쳐 나가자'라고 했던 그 통합의 정신, 그 통합의 정치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이제 이재명 대통령 정부의 시작에 즈음해 몽양 선생님의 큰 가르침을 되새기며, 추모사를 대신한다"고 강조했다.

▲추모객19일 오전 몽양 여운형 선생 78주기 추모식에 윤호중 행안부장관 내정자, 김태일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 최재영 목사 등이 앉아 있다. ⓒ 김철관
이날 김태일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 민족의 위대한 선각자 선생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 몽양 여운형. 그 이름은 분열의 시대를 돌파하는 통합의 외침이며 굴욕의 시대를 뚫고 쏟아 오르는 자주의 깃발이었다"며 "몽양 선생이 말씀하신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 민족의 진정한 독립이란 단지 식민의 사슬을 끊는 것을 넘어 스스로의 손으로 나라를 세우고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여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으로 갔다가, 18일 귀국한 천준호 (서울 강북갑) 국회의원은 "여운형 선생이야말로 부드러운 유연한 원칙주의자였다고 생각을 한다"며 "몽양 여운형 선생이 보여주셨던 정말 유연한 원칙 그리고 통합을 지향하는 자세, 실용적인 태도가 우리 한국 정치에 그리고 현재 우리의 국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었고, 그런 태도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구가 지역구인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앉아 있다. ⓒ 김철관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전 이사장인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은 "어른이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몽양 선생은 남쪽에 세워지려고 했던 공화국, 북쪽에 세워지려고 했던 공화국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독립을 한 이유가 남북이 각각 다른 나라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남북에 있는 양 정부가 몽양 선생이 바라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기에 지금 있는 양쪽의 정부도 임시체제"라고 강조했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은 "여운형 선생은 식민 치하에서 온몸으로 독립에 헌신했다"며 "해방된 조국에서는 좌우를 넘어 민족의 화해와 협력, 조국의 통일을 위해 온몸을 바치셨다"고 말했다.
최재영(목사) 손정도 목사 기념학술원 원장은 "저는 고향이 경기도 양평인데, 몽양 선생님의 생가에서 불과 15분 거리 남짓 한 곳에서 제가 태어났다. 거기서 초중고를 다 마친 토박이 양평 사람"이라며 "저의 삶의 여정과 활동한 사회적 이력, 공공의 이익을 위해 모든 기관과 단체들에서의 활동의 핵심은 바로 몽양 여운형 선생님이 저의 모티브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여운형 선생의 고향인 전진선 양평군수(대독), 강정애 보훈부장관 추모사(대독)도 이어졌다. 이날 200여명의 추모객들이 찾았고, 추모공연에 이어 헌화가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추모식이 끝나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9일 몽양 선생 78주기 추모식이 열린 묘소에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몽양 여운형선생 78주기 추모식
몽양 여운형 선생 78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묘소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 공연도 이어졌다. 김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