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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안중규TV'에서 중계한 2020년 12월 10일 'JT정치문화연구소' 온라인 발대식 화면 갈무리. 맨 왼쪽이 홍수연 강원도지사 정무비서관, 바로 오른쪽 옆이 김진태 현 강원도지사.
유튜브 '안중규TV'에서 중계한 2020년 12월 10일 'JT정치문화연구소' 온라인 발대식 화면 갈무리. 맨 왼쪽이 홍수연 강원도지사 정무비서관, 바로 오른쪽 옆이 김진태 현 강원도지사. ⓒ 안중규TV

 2019년 11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 왼쪽부터 조형곤 전 EBS 이사, 이재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홍수연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 공동대표(현재 강원도지사 정무비서관),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
2019년 11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 왼쪽부터 조형곤 전 EBS 이사, 이재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홍수연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 공동대표(현재 강원도지사 정무비서관),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 ⓒ 남소연

강원특별자치도청 홍수연 정무비서관이 지난 22일 법원에 춘천지역 시민언론 <춘천사람들>의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가처분신청을 냈다. 해당 언론에서 보도한 <김진태 도지사의 최측근 홍수연 비서관은 누구?>와 <홍수연, 국정원 민간인 댓글공작 '알파팀'이었다> 등 기사 2건의 내용이 허위라는 이유다.

홍수연 비서관은 2022년 6월 임기를 시작한 김진태 도지사가 임명해 도청 공무원이 됐다. <강원도민일보>는 2022년 7월 6일 "김진태 도지사 정무그룹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면서 강원도 본청 인사 명단을 보도했는데, 여기에 "홍수연 정무비서관"이 언급됐다.

언론 보도나 온라인 게시물 등을 찾아보면 홍 비서관은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김 지사가 외부 인사를 면담할 때 배석한 사진, 강원도의원들과 함께 군부대를 방문한 후기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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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지역언론인 <춘천사람들>은 김진태 지사의 강원도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홍 비서관의 과거 이력에 주목했고, 타사 매체 보도나 유튜브에 남은 흔적들 속에서 그가 '극우' 단체들과 함께 활동해온 이력을 확인됐다. 시사주간지인 <한겨레21>이 국가정보원 민간 댓글공작 의혹과 관련된 '알파팀' 멤버로 홍 비서관을 지목했던 기사도 다시금 수면 위로 꺼냈다.

과연 홍 비서관의 주장대로 이같은 전력은 다 허위일까? 다음은 오마이뉴스와 제휴를 맺은 '바른지역언론연대' 소속 <춘천사람들>의 반박 보도 내용이다.

왜 '김진태 지사 비서관' 홍수연에 주목했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인선한 홍수연 비서관은 춘천 지역 풀뿌리언론인 <춘천사람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 게시 기사 삭제 가처분 신청서'에서 다음과 같은 보도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2012년 '인터넷선동척결단' 단장으로서 'SNS 바른 소리와 사람들' 사무총장 맡음, 한국자유주의연합 사무총장으로서 '노컷일베' 운영 (...) 2017년 '자유주의수호시민연대' 간사, 2020년 12월 김진태 도지사가 설립한 'JT정치문화연구소'에서 사무국장으로 역할"

과연 위에서 언급한 이력들이 허위인지 하나씩 따져보자.

 2월 27일 <뉴스타파> 보도 내용
2월 27일 <뉴스타파> 보도 내용 ⓒ 뉴스타파

<춘천사람들>이 김진태 지사의 비서관 홍수연씨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한 건 지난 6월 17일부터였다. 당시 다수의 언론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이 지난 5월 춘천을 방문해 김 지사를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 지사가 명태균씨의 도움으로 윤석열씨의 부인 김건희씨를 만난 뒤 극적으로 회생해 다시 경선 기회를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나아가 김 지사는 취임 이후에도 명태균을 강원도청과 도지사 공관에 초대했다는 사실까지 언론 보도로 밝혀졌다. 이에 더해 탐사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2월 27일 기사에서 김 지사 측이 지난해 9~10월 무렵에만 명태균과 13차례나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김 지사 본인이 5회, 비서관 홍수연씨가 8회였다.

김 지사를 대신해 명태균과 직접 8차례나 통화했다는 홍씨의 존재가 궁금한 것은 당연했다. 취재 과정에서 김 지사의 최측근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홍씨와 관련해 보도된 여러 기사와 자료를 찾아낼 수 있었다.

김진태 지사는 2020년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뒤 8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10일 'JT정치문화연구소' 온라인 발대식을 개최했다. 당시 유튜버들이 중계한 영상을 보면, 발대식에서 사회를 맡은 홍씨는 "저는 정치문화연구소 사무국장 홍수연이라고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당선될 때까지 가까이서 보좌하다가 김 지사 취임과 함께 비서관으로 강원도청에 입성한 것이다. 홍씨의 2020년 이전 행적에 궁금증이 생긴 건 당연했다.

수많은 매체가 보도한 이력 : 국정원 알파팀 의혹,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노컷일베' 발행

'국정원, 가짜뉴스 전파에도 관여했나'라는 제목의 2017년 8월 14일자 < 한겨레21 > 기사를 보자.

"한국자유연합을 설립한 이는 국정원 민간 여론 조작 조직 '알파팀'의 리더인 김성욱씨다. 김씨 외에 주인공이 한 명 더 있다. 한국자유연합에 사무실을 제공한 학원 원장 홍아무개씨다. 이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한국자유연합 법인설립허가신청서를 보면, 홍씨는 한국자유연합 발기인이자 법인 재산 7353만 원 중 5천만 원을 부담한 핵심 인물이다. 2016년 가을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시위 때 '노컷일베'라는 인터넷 매체를 만들어 탄핵 반대 여론 조성에 힘쓰기도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홍씨가 노컷일베 도메인 'nocutilbe.com'을 등록한 날은 2016년 10월 6일이다. 또한 < 한겨레21 >은 2017년 4월 24일 '[단독] 국정원, 우파 정치단체 설립 협의했다'라는 기사에서 홍씨에 대해 "특히 이 모임(한국자유연합)의 사무총장인 홍수연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목적으로 꾸려진 범보수단체 연합 '자유주의수호시민연대'의 간사를 맡으며 동시에 가짜 뉴스의 진원지로 평가되는 '노컷일베'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3월 17일 <뉴데일리> 보도 내용
2015년 3월 17일 <뉴데일리> 보도 내용 ⓒ 뉴데일리

같은 해 4월 17일 JTBC 기사에서도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홍모씨는 최근 친박집회에서 태블릿PC 조작설 등 가짜 뉴스를 퍼뜨려 온 노컷일베를 발행했다"고 언급했으며, 올해 2월 7일 <서울의소리>는 "알파팀 팀원 홍모씨는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인터넷 매체 '노컷일베' 발행인 등을 거쳐 현재도 여러 극우단체에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홍씨는 김성욱씨와 더불어 국정원 '알파팀'에서 활동했으며, 2009년 9월 설립된 '한국자유연합'이라는 우파 단체에서 대표인 김성욱씨와 더불어 사무총장이라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노컷일베 발행인'으로 피소되다

'알파팀'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2017년 4월 17일보다 한 달 전 쯤인 같은 해 3월 13일, < 한겨레21 >은 '부림주택 안에서 무슨 일이?'라는 기사에서 '우익 단체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부림주택에 모여 있다'는 재미있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하 1층-지상 3층인 이 연립주택에 예닐곱 개의 우익 단체들이 집결해 있다는 것이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기회평등학부모연대', 우파 학생운동을 대변하는 '전국청년대표자연합' 등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로 활동하며 박근혜 정부가 벌인 '이념 전쟁'의 맨 앞에 섰"던 단체라고 했다. 이 건물에는 영화 <통영의 딸>(2018년 <출국>으로 이름을 바꿔서 개봉 - 편집자 말)을 제작하는 '디씨드'라는 영화사도 있었는데,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와 '에픽미디어'라는 단체가 당시 새로 입주했다.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는 50여 개 보수우파 단체의 연대기구로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전희경 의원과 함께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권영해 전 안전기획부장이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는 보수단체의 상설 연대체로 보면 된다."

< 한겨레21 >은 이 기사에서 "에픽미디어는 '노컷일베'의 발행사"라면서 '노컷일베'에 대해 "가짜 뉴스의 진원지라고 꼽힌다"고 밝혔다. '노컷일베'는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해 보도한 다음 날이자 전직 대통령 박근혜가 1차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그해 10월 25일부터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간사이자 에픽미디어 대표 홍수연은 '통영의 딸' 구하기에도 열심히 참여했던 인사"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미디어오늘>은 2017년 4월 7일 기사를 통해 <노컷뉴스>를 운영 중인 CBS가 '노컷일베' 발행인 등에게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CBS의 자회사 CBSi는 노컷일베 발행인 홍수연씨와 발행사 '(주)에픽미디어'를 상표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도 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2017년 4월 7일 <미디어오늘> 보도 내용
2017년 4월 7일 <미디어오늘> 보도 내용 ⓒ 미디어오늘

강원도와 김진태 지사가 답할 차례

지금까지 한국자유주의연합 사무총장, '노컷일베' 운영, 'JT정치문화연구소 사무국장' 등 홍씨가 허위라고 주장한 그의 경력에 대해 과거 언론을 통해 이미 밝혀진 내용들을 정리했다. 무엇이 허위인가. 허위라면 당시의 여러 언론에서 다룬 기사들부터 삭제를 요청해야 마땅할 것이다.

강원도정에 참여하는 중요한 참모가 국정원 민간인 댓글공작 의혹에 휩싸인 '알파팀'과 여론 선동을 목적으로 한 극우단체 출신이라면 대단히 엄중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강원도와 김진태 지사가 답할 차례다.

[춘천사람들 '홍수연씨 가처분신청에 반박한다' 기사보기]

김성욱, 국정원 민간인 댓글공작 '알파팀' 리더 맞다
국정원, 알파팀, 한국자유연합

▶︎<춘천사람들> https://www.chunsa.kr/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춘천시민의 신문 <춘천사람들>에도 실립니다.


#김진태#강원도#홍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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