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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29 14:48최종 업데이트 25.07.29 15:56

[사진] 2022년 산불이 크게 났던 동해시 어달산의 지금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동해고속도로 망상 나들목을 빠져나와 동해시로 들어설 때 어달산 봉수대를 알리는 표지판을 만난다. 지날 때마다 궁금했는데 지난 봄에 나물 뜯으러 올랐다 여기가 2022년 산불이 크게 난 피해 지역임을 알았다. 밑에서 볼 때는 요즘 흔하게 보이는 벌목한 곳이려니 했는데 아니었다.

 어달산에서 보는 풍경
어달산에서 보는 풍경 ⓒ 박영호

오르는 길에 불에 탄 나무를 많이 만났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오마이뉴스에서 구독하는 최병성 기자의 기사를 보고 많은 걸 알게 된 뒤로 산에 다닐 때마다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아주 오래전 영월에 살 때, 서강에 들어설 예정인 쓰레기 매립장을 반대하는 운동이 있었다. 그때부터 최병성 기자의 기사를 보았으니 일방적 인연이지만 참 오래되었다. 참고로 최병성 기자는 영월에 있던 한반도 지형을 발견하신 분이다. 서면이던 지명을 한반도면으로 바꿀 정도로 중요한 관광지이지만 사실은 쓰레기 매립장이 될 뻔한 곳이다. 이게 바로 아이러니다.

 푸르름을 되찾고 있는 숲
푸르름을 되찾고 있는 숲 ⓒ 박영호

어달산 봉수대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아주 멀리까지 볼 수 있다. 산불이 났던 넓은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은 기사에서 본대로 모조리 잘려 나가 민둥산이 되었다. 흥미롭게도 군데군데 불에 탔지만 벌목되지 않은 지역이 보인다.

 동해 산불 피해 지역
동해 산불 피해 지역 ⓒ 박영호

신기하게도 불에 새카맣게 탄 나무에 새 가지가 돋아 있고 심지어 밑동만 남은 나무에도 새로 싱싱한 가지가 뻗어나가고 있다. 취나물도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잘린 밑동에서 솟은 가지
잘린 밑동에서 솟은 가지 ⓒ 박영호

 불 탄 나무에 새 가지가 솟았다.
불 탄 나무에 새 가지가 솟았다. ⓒ 박영호

한쪽에 피해 복구를 위해 진행한 '신혼부부 나무 심기' 행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나무를 심은 곳을 알리는 표식마다 소나무는 무성한 참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참나무를 일부러 심지는 않았을 터, 그냥 그대로 두면 쉽게 살아날 숲을 사람들이 괜한 돈을 들여가며 망치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기념하는 표지판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기념하는 표지판 ⓒ 박영호

 일부러 심지 않은 참나무가 더 잘 큰다
일부러 심지 않은 참나무가 더 잘 큰다 ⓒ 박영호

이재명 대통령도 이런 사실을 알고 계시는 모양이다. 한겨레 신문 기사에 따르면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산사태와 산불, 임도, 벌목, 벌목에 따른 탄소 배출, 벌목 뒤 작은 나무 심기 등 산림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고 한다. 혹시 증거가 필요하다면 사람을 보내 동해시 어달산을 확인할 것을 권하고 싶다.

 어달산 봉수대
어달산 봉수대 ⓒ 박영호
마지막으로 봉수대 소개는 한국민속문화백과사전에서 발췌하여 옮긴다. 차에서 내려서 천천히 걸어도 삼십여 분이면 봉수대까지 오를 수 있다. 어달산에서 탁 트인인 전망을 즐기고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어달항이 나온다. 주말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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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는 변경 지역의 긴급한 상황을 중앙 또는 변경의 다른 기지에 신속히 알리려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서로 잘 보이는 산봉우리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밤에는 횃불[熢]로, 낮에는 연기[燧]로 신호하였다.

이 봉수대는 해안선으로부터 약 1㎞ 정도 떨어진 어달산(해발 약 200m) 정상에 있는데, 이 일대는 동해안의 해안선이 돌출되어 있는 곳으로 후망(候望)하기 좋은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다.

축조시기는 신라시대부터 있던 자리에 고려 때 다시 축조하였다고도 하고, 임진왜란 때 축조되었다고도 전하여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동해안 지역에는 조선시대 문헌들에 나타나지 않은 봉수대 터가 여러 곳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늦어도 고려시대에 축조되어 조선 전기까지 활발히 사용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봉수의 명칭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어을달산(於乙達山)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및 그 이후의 문헌에는 어달산(於達山)으로 나타나며, 북쪽으로는 12.5㎞ 떨어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의 오근산(吾斤山)과, 남쪽으로는 14.5㎞ 떨어진 삼척시 교동의 광진산(廣津山)과 연결된다.

어달산 봉수대에서 보이는 풍경 박영호



#동해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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