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64개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2025 대구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후행진을 벌인다고 밝혔다. ⓒ 조정훈
극한 폭우와 극한 가뭄 등 예측할 수 없는 기후위기 속에 기후정의를 외치는 대구기후정의행진이 오는 6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다.
대구지역 64개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2025 대구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가 더 이상 기후위기의 희생지로 남아있을 수 없다"며 기후정의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말구 기후정의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행하는 기후정의행진은 6일 오후 1시부터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사전행사를 진행한 뒤 시민들과 함께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며 기후위기를 알린다.
이날 사전행사는 환경오염 문제부터 동물권, 안전사회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기후위기와 연결하고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또 노동자, 청소년, 농민, 활동가 등 도시의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마이크 토크가 열린다.
'시작과 약속', '기억과 나눔', '외침과 행진' 순으로 진행하는 본행사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대구기후정의행진의 의미를 시민들과 나누고 행진하며 부를 노래를 익힌다.
브레멘 음악대의 연주와 함께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시민행진에서는 각 거점마다 동물들이 각기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퍼포먼스와 시민연주단의 타악 등이 어우러진다.
대구기후정의행진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인간의 편의를 위해 팔현습지와 금호강 등 자연은 쉽게 파괴되고 비인간 동물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 속에서 안전장치 없이 일하는 노동자, 기후재난으로 일터를 잃는 농민과 건설노동자, 산업 전환 과정에서 대책 없이 구조조정에 내몰리는 노동자까지 우리의 삶의 터전인 대구도 기후위기에 당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도심 내 SMR(소형모듈원자로) 건설과 녹조로 썩어가는 낙동강을 대구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우리의 식탁, 우리의 건강,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기후정의행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기후위기 문제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가 막연한 공포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기후정의로 만들어갈 변화의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믿음을 확신하는 행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64개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2025 대구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후행진을 벌인다고 밝혔다. ⓒ 조정훈
이들은 ▲에너지, 교통, 주거, 교육, 돌봄, 의료와 건강, 생명 등의 차별 없는 기본 권리 보장 ▲탈석탄, 탈핵 실현과 공공중심 재생에너지 전환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 보호 ▲금호강과 팔현습지 등 지역 생태계 보존과 무분별한 개발 제한 ▲시민들이 기후위기에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기후-생태 배움터, 공동체가 삶터 곳곳에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등을 대구시에 요구했다.
이채은(경북대학교 환경동아리 새초롬)씨는 "쉽게 이사를 가거나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조건에서 불평등과 기후 위기는 서로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며 '대구의 지속 가능한 삶터를 만들고자 하는 저희의 요구가 시급하게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은 대구기후정의행진 집행위원은 "대구기후정의행진은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모으고 행동의 시작을 알리는 광장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가 기후 정책을 수립할 때 시민이 어떤 정책을 바라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귀 기울인다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주체가 되어 기후 정책을 제안하고 이행 과정을 감시하며 그 효과를 평가할 때 진정한 기후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며 "시민의 힘으로 기후정의 도시 대구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