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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8월 여름방학 기간 동안 '350캠페인'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함께 대전지역 영화관 내 일회용컵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롯데시네마·메가박스·CGV 등 주요 프랜차이즈 극장을 중심으로 총 13개 팀이 17회에 걸쳐 진행됐다.

조사 결과 총 관람객 819명 중 일회용컵 사용은 520개(63.5%)로 확인됐다. 극장별로는 메가박스 관람객 481명 중 385개(80%), CGV 158명 중 63개(39.8%), 롯데시네마 180명 중 72개(40%)가 일회용컵이었다. 텀블러를 직접 사용하는 관람객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화관 모니터링 모습 일회용컵과 통이 가득하다.
영화관 모니터링 모습일회용컵과 통이 가득하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반면 대전탄방CGV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총 관람객 145명 중 일회용컵 38개, 다회용컵 26개로 다회용컵 사용률이 관람객 대비 17.9%, 컵 사용 대비 40.6%에 달했다. 이는 대전 서구청과의 협약을 통해 2024년부터 탄산음료에 한해 다회용컵 사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온 결과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탄방CGV 사례는 영화관 내 다회용기 시스템이 충분히 정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회용컵 선택 화면 CGV탄방점 키오스크 사용 모습
다회용컵 선택 화면CGV탄방점 키오스크 사용 모습 ⓒ 대전환경운동연합

모니터링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텀블러 사용 시 음료 가격을 할인하거나 보증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개인 텀블러 지참 시 포인트 적립·리필 혜택을 주어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영화 티켓 예매 완료 페이지 및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다회용기 이벤트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정부가 영화관에 환경 관련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화관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환경부에 영화관 일회용품 사용 규제정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 인센티브 정책을 영화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텀블러 사용 문화 확산 캠페인과 함께 정부·지자체의 다회용컵 시스템 구축 지원, 시민·기업 공동 환경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다회용기 시범 운영 '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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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영화관 내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메가박스 미사강변·시흥배곧점 등 2곳은 지난 7월부터 다회용기 시범 운영을 시작해 2주 만에 8,000여 개의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객들은 추가 비용 없이 음료를 다회용기에 받아볼 수 있으며, 사용 뒤 지정 반납 장소에 컵을 돌려놓으면 전문 업체가 이를 수거·세척·살균·검수해 재공급한다.

메가박스 시범 운영이 호응을 얻자 롯데시네마 5곳도 다회용기 도입에 동참했다. 경기도 내 다회용기 운영 영화관은 총 7곳으로 늘었으며, 한 달간 약 5만 개의 일회용컵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는 영화관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장, 장례식장 등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장소로 다회용기 도입을 확대하고, 팝콘 용기까지도 다회용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경기도 사례는 영화관을 중심으로 친환경 문화와 소비 확산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정책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영화관 일회용품 감축과 다회용기 정착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관#일회용컵#다회용기#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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