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 김포시의원·경기도의원) ⓒ 서창식
최근 김포 지역에서는 교통난과 주거·교육 인프라 부족,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재정 압박 등 현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심화와 서울 편입 논란은 시민 생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김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지난 22일, 김포의 한 카페에서 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조승현 전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조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사회 문제를 자주 이야기하며 문제의식을 키웠다. 2004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 김포 청년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 대기업에서 영업·기획·인사 경험을 쌓고 플랫폼 사업도 창업했다. 정치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활동해왔으며, 김포시의원과 경기도의원,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치며 남북 교류와 접경지역 발전을 연구해왔다."
- 김포 시·도의원 시절 기억에 남는 정책은 무엇인가?
"행정이 용역 중심으로 흐르는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했으나 당시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지적한 사업들이 실패로 드러나 옳았음이 확인됐다. 경기도가 200억 원을 지원한 중증외상센터 사업의 부실 집행 문제를 밝혀내고, 아주대와 협약을 통해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또 경로당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빌라 1층을 매입해 전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생활밀착형 정책과 재정 투명성 확보 모두 성과로 꼽는다."
"검단·김포발 교통난 심각, 국가적 사안"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 김포시의원·경기도의원) ⓒ 서창식
- 김포골드라인 문제에 대한 입장은?
"2011년 2량으로 설계된 골드라인은 애초부터 수요 예측 실패였다. 최소 11만 명 수요를 감당할 4량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무시됐다. 매일 서울로 출퇴근한 경험자로서 간선철도의 성격을 강조했으나 반영되지 않았고, 현재 11만 명이 이용하며 과밀 문제가 심각해졌다. 당시 지방의원으로서 한계를 절감하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 대안은 무엇인가?
"골드라인은 구조상 확장이 불가능해 대체수단이 필요하다. 김포 경계에 차량기지가 있는 9호선 연장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다. 애초 9호선 직결이 더 신속했으나 정치 과정에서 5호선 논의가 부각됐다. 지금은 5호선, GTX-D, 골드라인이 얽혀 예타 통과가 관건인데, 김포의 교통 상황은 국가 차원에서 예타 면제를 고려해야 할 만큼 심각하다. 김포가 차량기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9호선 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 김포의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교통 문제 해결의 핵심은 9호선 직결이다. 5호선은 도심을 크게 돌아가고 검단 신도시와 연계돼 절차가 더디다. 김포시가 차량기지를 제공해 9호선 연장을 이끌어내야 하며, 5호선은 검단과 맞물려 있어 예타 면제가 필요하다. 입주가 진행 중인 검단·김포발 교통난은 국가적 사안이며, 포천 연장보다 김포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 재정적 여건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김포의 재정 자립도는 과거 50%에서 현재 33%로 급락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지방채 발행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지방교부세·조정교부금 확보를 위한 공직자의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며, 개발 사업 활성화를 통한 세수 확대도 절실하다. 김포는 첨단기업·AI산업을 유치해 일자리와 세수를 동시에 늘려야 하며, 주민참여 예산과 신규 수입원 발굴도 필요하다."
"김포 미래, 서울 편입 아닌 실질 대책 속에 있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 김포시의원·경기도의원) ⓒ 서창식
-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 편입 논의는 철저한 준비 없이 선거를 겨냥해 던진 '정책 사기'라고 본다(웃음).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정치 세력이 집값 상승과 교통 개선을 기대하는 시민 욕구를 자극했지만, 구체적 검토나 대책은 전무했다. '목련꽃이 필 무렵 김포공항은 서울이 될 것'이라는 발언은 상징적 수사였을 뿐 실제 진행된 것은 없었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구, 협의, 법적·재정적 준비가 전혀 없으며 이는 자치분권 흐름에도 역행한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많았던 건 교통 개선과 집값 상승 기대 때문이지만, 편입은 단순히 주소만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재정구조와 교육·복지 체계까지 뒤흔드는 중대 사안이다. 준비 없는 편입은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 지금 이 사안을 다시 꺼낸다면 시민들은 기만당했다고 느껴 역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 김포의 미래는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 교통·경제 대책 속에서 찾아야 한다."
- 김포시 인구 증가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가?
"김포는 최근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교통, 주거,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비혼, 결혼 연령 상승, 주거비 부담 같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사회적 변화다. 현재 김포의 도시계획은 인구가 먼저 유입된 후 인프라가 뒤따라오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학교와 교통시설이 부족하고 생활 불편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아파트 공급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교통·교육 인프라를 병행해 확충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김포를 팹리스 기업과 신산업을 유치하는 AI 허브 산업도시로 전환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 맞춤형 주거정책, 환경 관리, 문화공간 확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결국 단기적 인프라 확충과 중장기적 산업·고용 전략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때 급격한 인구 증가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중앙정치 못지않게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중요하다. 내 삶을 바꾸는 것은 결국 지자체 행정을 통해서다. 교육·도로·공원·교통 같은 문제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정치가 직접 해결할 수 있다. 시민이 무관심하다면 지방 기득권 세력이 공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정치는 현실 문제 해결이며,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자치행정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