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사옥 ⓒ 유성호
방송학회와 언론정보학회 등 언론 주요 학회가 YTN 대주주인 유진 측 후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YTN 노조는 "학회가 유진 측 후원을 받는 것은 그 자체로 내란 세력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는데 해당 학회장들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30일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에 따르면,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언론정보학회는 YTN 대주주인 유진이엔티 측의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특별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방송학회는 오는 11월 8일 '민영방송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역할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방향'을 열기로 했는데, 제목 그대로 '민영방송'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다. 이런 세미나를 여는 것 자체가, 대주주인 유진 측의 YTN 소유를 정당화시키는 의도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현재 유진 측과 대립하면서 방송정상화를 주장하고 있는 YTN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유진이엔티는 강압적 지분 매각과 졸속심사로 YTN 최대주주 자리를 꿰찬 내란 결탁 자본"이라며 "방송학회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눈과 귀를 가린 채 YTN을 유진이엔티 소유의 민영방송으로 규정하고, 규제 개선 따위를 논하는 토론회를 열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YTN 구성원들의 반발과 관련해, 최용준 한국방송학회장은 30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말씀인가, 확인해 보겠다"라고만 언급하고 전화를 끊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 색채를 띠는 한국언론정보학회도 유진이엔티 후원을 받아 오는 11월 29일 '방송 저널리즘의 역할 재구성 : 사회적 제도와 공공 인프라로서의 언론'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이 역시 YTN 노조는 "후원금 받은 대가로 그럴듯한 제목을 내걸고 실제로는 내란 결탁 자본 유진이엔티를 YTN의 새 주인으로 공인해 주겠다는 뜻과 다름없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길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와 관련해서는 집행부에서 오늘 따로 회의를 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가 나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내 언론 3학회 중 하나인 한국언론학회가 앞서 지난 5월 유진이엔티 측의 후원을 받아 특별 세션을 열었던 것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이와 관련해 배진아 언론학회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준형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학회가 유진이엔티 후원 세션을 개최한다면 내란 세력과 결탁해 YTN을 천박한 자본 세력에 팔아넘기는 방송장악에 동조하는 행위로 규정할 것"이라며 "유진이엔티의 후원금을 탐해 YTN 사영화에 부역한다면 이미 자본에 장악당한 어용 단체일 뿐이며, 감히 공영방송 이사 추천이나 YTN 사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할 자격도 없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