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지난 7월 2일 오전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걸린 현판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측근' 이종호씨와의 술자리 사진이 공개되며 파견해제된 한문혁 부장검사에 대해 "(술자리가) 수사에 미친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다"라면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팀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27일 오후 2시 30분 정례 브리핑을 열어 "수사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특정 장면이 찍힌 사진(술자리 사진)의 존재 여부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당연히 파견 이전에 고려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해 "사진의 존부에 대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담당한 특검보조차 (한 부장검사의) 인사조치 직전에야 알게 됐고, 수사팀 누구도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검팀은 "한 부장검사가 이미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시피, 기존에도 적극 수사를 통해 (이씨를) 구속했고, 이후에도 (이씨와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이 수사에 미친 영향이 전혀 없기 때문에 특검팀 합류를 결정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기존에 한 부장검사가 진행했던 수사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한 바는 전혀 없다"라며 "그 문제 때문에 파견해제를 요청한 건 전혀 아니라고 다시 확인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특검팀은 "한 부장검사가 공소 유지를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인사조치를 결심한 후, 바로 법무부에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공소 유지에 있어서도 한 검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상황이 그리되지 않아 기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수사는 혼자 진행한 게 아니라 (수사팀) 모두 합심해 공소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에 파견 근무 중이던 한문혁 부장검사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돼 10월 27일자로 검찰에 복귀하게 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 "당시(2021년 7월경) 이종호는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고,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라며 "당시 명함이나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고, 이후에 이종호를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라고 해명했다(관련 기사 :
김건희특검, 한문혁 부장검사 업무 배제... "이종호 전 대표와 술자리" https://omn.kr/2fskx)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정치권에 제보한 전직 해병 이관형 씨가 지난 8월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한샘빌딩에 위치한 순직해병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특검팀은 "'한 부장검사-이씨의 술자리 사진' 제보자가 제보 시점과 특검의 조치에 시간이 소요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제보자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면서도 "고발인이나 진정인도 아닌데 본인이 무슨 자격으로 시간 소요를 문제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에서 위증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종호씨의 측근 이관형씨는 '술자리 사진'을 제보한 게 자신이라며 "특검은 이종호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면서 포렌식 과정에서 확보한 범죄들을 범죄 혐의의 증거로 제시한 바 있지만, 정작 특검 소속의 검사가 찍힌 부적절한 사진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배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은 "포렌식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확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10월 13일 특검 수사관의 핸드폰으로 "공익제보입니다"라는 한 줄의 문자와 해당 사진을 보내와 수사팀에서 그 경위를 확인했고, 특검 지휘부가 그 사실을 확인한 10월 23일 당일 즉시 검찰에 파견해제 요청을 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