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에서 판매되는 쌀 ⓒ 제천인터넷뉴스
충북 제천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60대 자영업자 A씨는 요즘 장부를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한 달에만 100㎏ 넘게 쓰는 쌀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A씨는 "예전엔 4만 원대였던 20㎏ 쌀 한 포대가 이제 7만 원선에 근접했다"며 "공깃밥 1000원으론 도저히 감당이 안 돼 가격을 올릴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쌀값이 널뛰고 있다. 한 주 만에 2천 원가량 오르내리는가 하면, 지난해와 비교해선 1만5000원 이상 급등했다. 공급 물량이 줄면서 가격 변동이 심해지는 양상이다.
제천시 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10월 넷째 주 일반미 20㎏의 평균 가격은 6만9120원이었다. 중소규모인 A마트가 7만9800원으로 가장 비쌌고, B식자재마트가 5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가격 차가 더 벌어진다. 지난해 10월 B식자재마트에선 4만2800원에 판매됐다. 1년 만에 1만6200원(최고가 기준, 37.8%)이나 오른 셈이다.
제천지역 재래시장과 마트 5곳을 평균한 가격 역시 지난해 대비 26.5%(5만4620→6만9120원)가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시장격리 조치가 올해 가격 상승의 기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가을장마로 햅쌀 출하가 늦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벼 '깨씨무늬병'이 확산되면서 공급 불안이 겹쳤다. 이 같은 요인들이 맞물리며 쌀값이 장기적으로 안정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소비자 부담이다. 식자재를 대량으로 쓰는 자영업자들은 물론 주부들의 시름도 깊다.
주부 C씨(52) 씨는 "7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저렴한 쌀을 찾아봐도 별반 차이 없이 모두 올랐다"며 "생활비를 아끼려고 집밥을 늘렸는데 지출이 줄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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