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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가 8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김건희씨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가 8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김건희씨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박창욱 국민의힘 경북도의원의 공천을 청탁한 브로커 김아무개씨가 법정에서 "(전성배씨가) 정신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씨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결혼, 대구고검 좌천, 검찰총장 임명,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발탁 등 전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윤씨에게 '대통령이 돼라'고 조언했다고도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전씨의 3차 공판을 열었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에서는 김경호 특검보와 허성호·이승주·남도현 검사가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는 2022년 4월 전씨에게 박 도의원의 공천을 청탁한 브로커 김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전씨는 김씨의 청탁을 받고 박 도의원의 프로필을 오을섭 전 윤석열 대선캠프 네트워크본부장 등에 보내고, 박 도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뒤인 2022년 5월 박 도의원으로부터 대가로 1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브로커 김씨 역시 특검팀에 의해 구속기소돼 박 도의원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전씨에게 박 도의원의 공천을 청탁한 이유로 "(전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하기도 하고 (당선에) 공헌도 했다고 생각했다"며 "대통령 부부와 상당한 교분이 있어 당연히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전씨를 "정신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이끌어준 사람"으로 평가했다. 김씨의 증인신문 내내 전씨는 김씨로부터 등을 완전히 돌리고 몇 차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윤석열-김건희 결혼 때부터 정신적 도움..."사표 막아내고 '대통령 하라' 했다"

또한 김씨는 "(윤석열씨가)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도 그렇고 부부의 연을 맺을 때 (영향력을 행사한) 얘기들을 (전씨가) 저한테 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증언하기도 했다. 윤씨가 대구고검으로 좌천되고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의 중요한 결정들을 전씨에 상의했다는 것이다.

김씨 : "(윤씨가)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힘들었을 때도 그렇고 부부의 연을 맺을 때도 그렇고 대구고검 좌천됐을 때라든지 이런 얘기를 저한테 (전씨가 해서) 이게 상당히 (윤씨 부부에) 도움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재판장 : "대구고검으로 좌천되거나 결혼을 할 때라든지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힘들 때 피고인(전씨)이 윤석열을 잘 이끌어줬다 이 말씀이신가요?"
증인 : "네, 그렇습니다."
재판장 : "구체적인 얘기를 들은 게 있습니까?"
김씨 :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윤씨가) 사표를 낸다고 얘기를 했답니다. 전성배씨한테 상의를 하니까 (전씨가) '사표를 내지 마라. 거기서 귀인을 만날 것이다' 그래서 사표를 안 냈는데 안철수 국회의원이 와서 '국회의원으로 영입하고 싶다' 그러니까. 서울 올라와서 (윤씨가) 전성배씨한테 상의하니 (전씨가) '가지 마라 더 다른 기회가 올 것이다'. 그 다음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에 들어오라 하니까 거기도 (전씨가) '가지 마라'. 그러니까 (윤씨가) '내가 뭘 합니까' 하니까 '대통령을 해라'. (중략) 그런 게 있었구요. (윤씨가) 검찰총장으로 올라오니까 더 사이가 스스럼 없이 되니까 추미애랑 다퉈서 사표낸다 그러니까 피고인(전씨)이 '자꾸 덩치가 커지니까 견뎌내고 맞아내라' 그래서 (대통령) 후보까지 되는 과정을 이렇게 (말해줬다). 원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과 절친한데 (권 전 장관이) 죽고 나니까 저한테 (전씨가) 마음을 많이 줘서 그런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김씨는 전씨가 윤석열씨뿐만 아니라 아내 김건희씨와도 장시간 통화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김건희가 직접 전화해) 전씨에게 발리 같은 데 갈 때 '이걸 조심해야되느냐' 했다"며 "대통령 내외가 버리지 않는 한 영향이 있을 관계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판장 : "윤석열과 피고인의 관계를 말했는데 윤석열 부인 김건희와 피고인은 어떤 관계였습니까?"
증인 : "대통령 부인이 약간 정신적으로 병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고. 또 발리 같은 데 (여행) 갈 때도 전화해가지고 이번에 이걸 조심해야 되느냐. (물어보고)"
재판장 : "피고인이 김건희에게 전화한 건가요?"
증인 : "김건희씨가 피고인한테 전화해서. 그런 애기를 우리 둘이 사담을 나눌 때 들으면 이제 이분(전씨)은 대통령 내외가 버리지 않는 한 영향이 있을 관계라 생각했습니다."
재판장 : "김건희가 직접 전화를 해서 이번에 발리로 가는데 뭘 조심해야 하냐 이런 걸 물어보기도 했다는 말인가요?"
증인 : "예 그때만 해도 정권 초기였습니다. (중략) 1~2시간씩 통화했습니다. 많이 고달픈데 피고인이 많이 이렇게 (김건희를) 위로해 주고 있구나 이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씨(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씨(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김씨는 "피고인(전씨)가 윤 전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식의 얘기도 한 적이 있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당선돼서 아크로비스타에 피고인(전씨) 내외를 초대했는데 전씨가 윤 대통령에게 '왜 나한테 큰 절을 안하냐'고 한소리 했다는 걸 들었다"며 "(이를 듣고) '이제 사이가 끝났구나'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특검 진술 회유'는 부인... 재판부, 전씨 재판 연내 심리 종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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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측은 김씨로부터 박 도의원 공천을 청탁받을 당시 국민의힘 당적이나 직책을 갖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전씨가 '정치인'이 아니라 '무속인'임을 강조함으로써 혐의를 피하려는 것. 전씨 측은 지난 1차 공판에서도 1억 원 수수 혐의를 두고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는 전씨 변호인이 "(박 도의원의 공천을 청탁할 당시) 피고인(전씨)가 국민의힘 정당이나 6월 지방선거 관련된 활동을 하는 직위나 직함이 있었냐"고 묻자 "저하고 교분이 있으면 추천할 일 있으면 하라 해서 한거지 (전씨가) 직함이 있는 건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그 외 피고인이 정당이나 선거에 직접 관련된 활동을 한 게 있냐"는 질문에도 김씨는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에 재판장이 "증인은 직함을 중시한 게 아니라 피고인이 대통령 부부와 가깝게 지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냐"고 묻자 김씨는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이날 박 도의원 측이 주장하는 '진술 회유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씨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박 도의원 측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첫 재판에서 "특검이 김씨가 구속 상태인 것을 이용해 박 의원 관련 내용을 자백하도록 회유한 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구속되고 나서 사실대로 얘기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특검법이 개정돼서 감경될 수 있냐고 여러 가지 물어보고 (검사에게 설명듣고) 한 것 뿐이지 회유당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전씨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박창욱 국민의힘 경북도의원의 공천 청탁을 알선하고, 박 도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 외에도 ▲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받은 샤넬백·그라프 목걸이들을 김건희에 전달하고 그 대가로 통일교에 통일그룹 고문 자리와 고문료를 요구한 혐의 (특경법상 알선수재) ▲ 2022~2024년 고위 정치인 등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희림·콘랩컴퍼니로부터 각종 청탁을 받고 합계 2억 원 상당 금품을 챙긴 혐의 (특경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9월 8일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이날 전씨 사건의 심리를 12월 중에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예정된 기일에 2회의 기일을 추가해 차례로 오는 12월 1일, 9일, 15일, 23일에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차회 기일에는 콘랩컴퍼니 대표였던 전아무개씨 등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으며, 김건희의 경우 증인신문을 진행할지 향후 특검측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건진법사#전성배#윤석열#김건희#김건희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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