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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단식선언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도부도 3인이 11월8일 집회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앞 무기한 단식 노숙선언을 하고 있다.
지도부 단식선언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도부도 3인이 11월8일 집회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앞 무기한 단식 노숙선언을 하고 있다. ⓒ 안수용

전국 시민사회·정당·노동단체 54곳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즉각적인 공적 개입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의 청산은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존과 지역경제 붕괴로 이어질 사회적 재난"이라며 "정부가 더는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즉각적 공적 개입만이 해법"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1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1월 8일까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참여연대, 진보당·노동자당, 서비스연맹, 공무원노조, 전교조, 전국택배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54개 단체가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각자의 이름으로 "정부가 지금 당장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공적 개입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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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 참여한 단체들은 "홈플러스는 단순한 민간 유통회사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생활 인프라"라며 "정부의 방관은 사회적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공적 개입에 나서야 고용 유지, 지역경제 안정, 농산물 유통망 보호, 협력업체 생존 등 전방위적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홈플러스의 위기는 MBK파트너스의 약탈적 인수·경영 방식(LBO)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MBK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에 나서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혁, 이른바 'MBK 방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 단체에는 노동조합뿐 아니라 농민·소비자·시민단체가 폭넓게 포함됐다. 민주노총 산하 각 지역본부, 공무원노조, 금속노조, 서비스연맹 산하 각 지부뿐 아니라 전국농민회총연맹, 참여연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부산학부모연대 등 다양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한 기업의 위기가 아닌 유통 생태계 붕괴"
정부가 나서라 배너 농성장앞에 "홈플러스 사태 해결 정부가 나서라" 자이언트 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정부가 나서라 배너농성장앞에 "홈플러스 사태 해결 정부가 나서라" 자이언트 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 안수용

이들은 "홈플러스의 위기는 한 기업의 몰락이 아니라 유통 생태계 전체의 붕괴"라며 "농민에게는 판로 붕괴, 소비자에게는 가격 폭등, 노동자에게는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결단하지 않으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기반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여 단체들은 각각의 성명에서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냈다.

"정부는 더 이상 뒤로 숨지 말고 결단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홈플러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공적 개입에 착수하십시오. 노동자와 농민, 소비자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정상화는 국민 생존을 지키는 길입니다."

앞서 홈플러스는 10월 말까지 진행된 매각 공개입찰에 두 곳이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으나, 사실상 인수와 경영 능력이 불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조는 이를 사실상 '청산 국면'으로 보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뿐"이라고 강조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국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유통산업을 지켜내는 것은 시장 논리를 넘어선 공적 책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민영기업 위기를 넘어, 사모펀드식 경영 구조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10년간 이어진 레버리지드 바이아웃(LBO) 구조는 고용 축소, 점포 폐점, 협력사 단가 압박 등 사회적 피해를 남겼다.

이번 54개 단체의 연속 성명은 정부가 더 이상 시장 자율에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홈플러스#노숙농성#단식#정부#기업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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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용 (asy0401) 내방

홈플러스 계산대에서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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