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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발언에 나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여야 의원들이 "내려가! 내려가!, "대장동! 이재명!"을 외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지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발언에 나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여야 의원들이 "내려가! 내려가!, "대장동! 이재명!"을 외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지하고 있다. ⓒ 유성호

계엄 해제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가운데, 여야는 이날 본회의 중 의견 충돌을 빚거나 아예 회의장을 떠나는 등 신경전을 계속했다.

지난 7일 정부로부터 국회의원 추경호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뒤 이날 본회의에는 국회 의사국장의 보고로 체포동의안 제출이 보고됐다(관련기사: 추경호 체포동의 국회 보고... 여 "정당해산감"-야 "정치보복" https://omn.kr/2g1g1 ).

본회의 전부터 각기 의원총회를 열고 상반된 목소리를 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 중에도 대립각을 이어갔다. 발단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본회의 불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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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쟁점 법안들이 차례대로 처리되던 오후 3시 40분께,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토교통위 소관 법률 처리를 앞두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먼저 잡은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데 불찰을 인정했다"며 불참 사실을 알렸고, 야당은 거세게 항의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의장석까지 찾아가 "(이런 상황이) 지금 벌써 두 번째"라며 약 10분간 항의하며 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다른 의원들과 함께 회의 도중 본회의장을 집단으로 퇴장했다. 비공개 회의를 위해 이동하다 국회 내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마주친 일부 의원들은 "사퇴하러 오셨느냐"라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국회의장 "인사 안 하시냐" 묻자 "의장에게 인사 못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발언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발언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퇴장 직후 기자들과 만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소관 법률 국무위원이) 본회의에 불참할 경우 교섭단체의 동의를 얻어서 승인해 줘야 하는데, 저는 불참 사실을 전혀 들은 바가 없다"라며 반발했다. 결국 국토부 소관 법률은 107석 국민의힘 자리가 빈 채로 표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복귀한 것은 퇴장 40여 분 뒤인 4시 30분께. 이후 각기 자기 의견을 발표하는 자유발언 시간이 이어졌으나, 서로를 향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5분 자유 발언을 위해 단상에 올라오면서 관행과 관례상 해오던 국회의장을 향한 인사를 생략한 채 자리에 섰다. "인사 안 하고 올라오십니까"라는 우 의장의 한 마디에도 곽 의원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정면을 보고 발언을 시작했다.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결국 우 의장은 "자자, 조용히 하시죠. 국회의원이 올라올 때 국회의장한테 인사하는 게 법적 사항은 아니지만, 의원이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에 인사하는 건 국회에 대한 예의이고 또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이걸 그렇게 마음대로 훼손하면 결국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차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 "의장님이 야당을 무시하셨잖아!"

우원식 국회의장: "야당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사과하세요!!"

우원식 국회의장: "계속 이렇게 하는 것은 본인의 인격이고 그리고 본인이 국회에 대해서 얼마나 함부로 하는지 이런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다시 인사하시면서 올라올 의향이 있으시면 그렇게 하시고 아니면 마음대로 하십시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마이크 주십시오. (발언 시작) 소관 법률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때는, 담당 국무위원이 출석하는 것이 국회법에 정해져 있습니다. 이걸 무시하고 국회 권위 살리겠다는 국회의장에 대해 인사할 수가 없습니다."

곽 의원이 이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이 문제적이라며 "권력의 정점엔 이재명 현직 대통령이 있다"라고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내려가! 내려가!""내려와! 내려와!"라며 돌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민주당 측이 외치는 구호에 곽 의원 발언 자체가 잘 들리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곽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고 마이크를 조정해 가며 발언을 계속했다. 약 3분간 이런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 그러자 본회의장에 들어와 있던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이 목소리를 모아 "대장동! 대장동!", "이재명! 이재명!"이라며 반대 돌림 노래를 시작했다.

곽 의원의 발언 종료 뒤 우 의장은 "국회의장에게 저렇게 인사 안 하는 것은, 의장이 불공정하게 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항의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다시금 분명하게 이야기 한다. 국회의장은 무소속이고 중립이다. 그 중립은 여도 야도 아니고 국민의 편"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그 기준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국무위원 불참에 대해서도 제가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고 사전에 미리 그 잘못을 지적했다"라며 "과거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일 때 똑같은 사례가 부지기수였는데, 그런 걸 반추하지 않고 국회의장이 항상 똑같이 하는 일을 '그때는 괜찮고 지금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아동·청소년 성보호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등 50여 건 비쟁점 법안이 처리됐다. 그러나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은혜·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항의 차원에서 본회의장을 이탈하면서, 항공보안법 일부 개정안 등 일부 법률은 처리되지 못한 채 부결됐다.

 12.3 불법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12.3 불법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본회의장#우원식#체포동의안#추경호#국민의힘집단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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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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