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장사씨름대회 놓고, 태안군·군의회 갈등
태안군과 군의회가 2026년도 본예산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12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태안군의회의 지나친 처사를 군민 앞에 호소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방관식
태안군과 군의회가 2026년도 본예산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12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태안군의회의 지나친 처사를 군민 앞에 호소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578억 원의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해 19건의 사업을 삭감, 최종 7566억 원의 예산을 의결했다.
삭감액은 12억 원으로, 기획예산담당관 소관 소식지 예산의 3개월간 시범운영 승인, 교육체육과 소관 설날장사씨름대회 개최지원 예산 삭감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가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의회의 예산 심의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나 이번 삭감은 군민의 복리나 타당한 재정운영의 원칙에 기반한 게 아니라 감정적 대립과 정치적 셈법에 의한 '몽니 부리기'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2026년 설날장사 씨름대회 관련 예산 4억 7050만 원의 전액 삭감에 대해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군민을 가볍게 여기는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설날장사 씨름대회 유치(2024~2026년)가 태안군과 대한씨름협회,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이나 군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대회 자체가 취소되면 태안군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지자체라는 오명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12일 예산삭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가세로 군수. ⓒ 방관식
이외에도 가 군수는 태안군립합창단, 태안소식지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예산 심의권의 남용을 넘어선 처사"라고 지적했다.
가세로 군수는 끝으로 "대회 취소와 군립합창단과 태안소식지가 운영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은 대안 없는 예산 삭감과 발목잡기로 일관한 군의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군수직을 걸고 행정의 원칙을 지키겠다. 부당한 정치 논리로 군민의 권익을 훼손하는 일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군의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과 2025년 연속 개최에 따른 운영진의 피로도, 행사 효과성 저하 등을 이유로 의원들이 격년제로 주최하도록 권고해 왔으나 집행부가 사전에 의회 보고 없이 공모 신청을 진행해 놓고 이미 개최지로 선정되어 변경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승인을 강요하는 것은 사실상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모사업 신청은 예산을 심의·확정하는 지방의회에 대한 사전 보고 의무가 있음에도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전재옥 의장도 폐회사에서 "예산은 어느 한쪽에서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절차가 아닌 만큼 이번 본예산 심의 시 소통의 부재가 낳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군과 의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