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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2일 오후 4시 46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힘은 토론할 용기도 없이 큰소리부터 쳤는가?"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의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이 사실상 무산될 분위기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토론 성사로 관심을 모았으나, 막상 실무 협상에 들어가자 지지부진한 모양새이다(관련 기사: 장동혁 "나와 대장동 토론하자"... 조국 "응해줘서 감사" https://omn.kr/2g4yf).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히려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조국혁신당'이라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협의 과정에서 주관 방송사 등을 오히려 양보했는데도, 혁신당이 무리하게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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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측이 토론 협의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의 성의 없는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토론 성사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라는 반발이었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특정 방송사 주관을 고집하거나, 기존 진행자 대신 다른 진행자를 요구하는 등 '어깃장'을 놓았다는 게 혁신당의 주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토론하자'고 목소리 높였지만, 정작 실무 협의 단계에서 이를 회피했다는 뉘앙스이다.

혁신당 "국힘, 사실상 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 유성호

혁신당은 윤재관 조국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 명의의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실무협의 시작 자체를 지연시켰다"라며 "국민의힘의 요구대로 첫 실무협의는 12월 2일이 되어서야 열렸다. 양당 합의 이후 무려 10일간 실무협의는 시작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처음부터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였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어 "어렵게 시작된 첫 협의에 빈손으로 나와 또다시 시간을 허비했다"라며 "조국혁신당은 개최일시, 사회자를 포함한 방송사 선정, 토론 의제와 같은 구체적 안을 제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무런 협의안도 내놓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민의힘 측의 의견 제시가 늦어지면서 "국민의힘의 준비 부족 탓에 3일을 또다시 허비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유일한 성과라면, 토론회를 12월 16일 20시 이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었다"라지만 "여전히 주관 방송사, 토론 의제와 같은 핵심 협의 사항은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다"라고도 밝혔다.

특히 혁신당은 "(국민의힘이) 방송사 선정을 두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라며 "국민의힘은 방송사 1곳을 추천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사는 해당 일자의 토론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다른 방송사에 의사 타진을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라며 "국민의힘이 정규 토론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사회자를 다른 분으로 교체요청했기 때문"이라고도 이야기했다. "경기장이 마음에 안 든다며 퇴짜를 놓더니, 이번에는 심판을 바꾸라고 떼를 쓴 격"이라며 "사실상 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와 다름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국민과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시라"라며 "토론회를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으면 애당초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는 국민과 조국혁신당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말로는 뛰겠다면서 몸은 드러눕는 침대 축구를 계속할 작정이라면, 다시는 경기장 근처에 얼씬도 말기 바란다"라며 "페어플레이하지 않는 팀을 반길 관중은 어디에도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혁신당이 입장을 바꿔서 'MBC <백분 토론>에서만 하겠다'고 했다"

윤재관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토론회가) 불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가장 현실성 있는 게 방송국의 사정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양당 유튜브 공동 주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그건 (국민의힘 측에서) 세네 번 계속 거부하더라"라며 "방송사의 입장과 일정에 따라서 계속 바뀌는 상황을 타개하자고 하는데, 계속 안 한다고 하니까 방법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의 이같은 지적에 국민의힘 측은 혁신당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에 "원래 선호하는 방송사들을 각각 2개씩 추천을 했는데, 의견이 모이지가 않아서 양쪽 다 지명하지 않은 다른 방송사 한 군데를 골랐다"라며 "그런데 해당 방송사 사정에 의해서 '어렵겠다'가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제안한 거는 '한쪽에서 방송사를 정하고 한쪽에서는 사회자를 정하자'였다"라며 "혁신당에서 '무조건 MBC'를 요구했고, 우리 입장에서는 손해인데도 수용했다"라고 항변했다. "대신 '사회자는 우리가 추천하겠다'고 해서 우리가 5명의 후보를 추렸는데, 혁신당이 입장을 바꿔서 'MBC <백분 토론>에서만 하겠다'고 했다"라고도 부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 <백분 토론>에서 사회자를 바꿔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혁신당은 '그건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날짜까지 정해놓고 그게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계속 (토론 성사를 위한 실무) 이야기 중이었는데, 혁신당이 갑자기 입장문을 낸 것"이라며 "오히려 혁신당이 계속 토론을 하기 싫어서 피한다는 느낌이다. 우리도 협상 중에 상대 감정이 상할까봐 공개를 하지 않았던 것인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방송사 대신 양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토론하자는 혁신당의 제안에 대해서는 "우리는 '유튜브에서 어떻게 하느냐, 하려면 국회방송을 통해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는 입장"이라며 "중계하는 상황이나 진행 포맷이나 언론사 토론회가 더 안정적이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우리는 어떻게든 하는 방향으로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너무 토론이 하고 싶다"라고 추가 협상 여지도 남겨뒀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오후 "당 대표 토론회를 무산시키려는 조국당의 적반하장을 규탄한다"라며 "MBC <백분토론>이라는 불리한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사회자도 조국혁신당에서 먼저 얘기한 '정관용 앵커'도 수용하겠다고 했다"라고 꼬집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라며 "토론할 생각이 있으면 일전에 국민의힘이 보낸 제안에 답하시기 바란다"라는 요구였다.

깊어가는 양당 감정의 골... '사과'에 맞서 '배' 보낸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에 보낸 '배'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이 12일, 조국혁신당에 '배' 선물을 보냈다. 이들은 '토지공개념 중단·입시비리 내로남불 성비위 절연 촉구'하는 의미라며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에 보낸 '배'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이 12일, 조국혁신당에 '배' 선물을 보냈다. 이들은 '토지공개념 중단·입시비리 내로남불 성비위 절연 촉구'하는 의미라며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이런 가운데 양당 사이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혁신당에 '배'를 보냈다. 앞서 혁신당 측에서 당 대표 예방 답례품으로 '12.3 비상계엄 및 내란사태에 사과하라'라는 의미를 담아 '사과'를 보낸 데 대한 되치기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최근 주요 언론에 보도된 여러 기사를 참고하여 '30억 아크로 리츠카운티 방배? 토지공개념 주장 중단! 입시비리 내로남불 성비위 절연 촉구!'의 의미와 함께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뜻으로 조국혁신당에 배를 발송"했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배 선물의 반송 주소까지 기재해서 알렸다. 국민의힘은 혁신당의 사과 선물을 수령하지 않고 그대로 반송했고, 혁신당이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바 있다(관련 기사: 국민의힘, '내란 사과' 반송... 혁신당 "장동혁식 개사과" https://omn.kr/2gck3). 국민의힘 측에서도 사실상 배 선물 역시 '반송'될 것을 전제로 하여 선물을 보낸 셈이다.

그러자 혁신당 공보국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선 내란 사과를 다시 보내온 것은, 장동혁 대표의 '토론 거부에 대한 사과'로 이해하겠다"라며 "혁신당 당직자들은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국민의힘 제로를 위해 두 배, 세 배, 열 배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조국혁신당 당직자들은 국민의힘이 반송한 사과와 함께 선물로 보내온 배를 국민의힘 위헌 정당의 명복을 비는 데 사용했다"라며 "당직자들은 국민의힘 제로가 내란의 완전한 청산이라는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라고 조롱했다.

#조국혁신당#국민의힘#조국#장동혁#대장동항소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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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gorapakr) 내방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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