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홍성군의 실수로 싹뚝 잘린 충절과 절개의 상징이었던 '성삼문 오동나무'의 밑둥 부근에서 기적처럼 새로운 싹이 돋아나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있다. 밑둥 부근 지표 20cm부근에서 나무 지름 12cm~13cm의 크기로 세 가닥의 새로운 오동나무 싹이 올라온 것이다. 세 가닥의 줄기는 같은 뿌리로 추정되며 나무 높이는 약 3m에 이른다. ⓒ 황찬성(마을주민) 제공
지난 5월 홍성군의 실수로 싹둑 잘린 충절과 절개의 상징이었던 '성삼문 오동나무'의 밑동 부근에서 기적처럼 새로운 싹이 돋아나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있다. 1950년 고목이 된 해당 오동나무에서 아들나무(자목)가 돋아난 데 이어, 이번에도 새로운 줄기가 돋아 자란 것이다.
'성삼문 오동나무'는 성삼문 선생이 1418년 외가(홍성군 홍북면 노은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후 1438년 과거 급제 소식을 듣고 이 나무에 북을 매달아 축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충절과 절개의 상징으로 불리며 관리해 왔다. 특히, 세월이 흘러 고목이 된 오동나무에서 1950년대에 다시 새싹(자목)이 돋아나 70여 년 넘게 무성하게 자라며 유허지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홍성군과 충남도문화재심의위원회는 지난 5월 성삼문 선생 유허지에 쉼터(약 5억 9000만원)를 조성한다며, 그곳에 있던 '성삼문 오동나무'와 100년 이상 된 은행나무를 싹둑 베어냈다. 주민들은 "역사의 상징이 무지하고 안일한 행정으로 사라졌다"며 탄식하고 있다. 당시 주무 부서 공무원은 "성삼문 오동나무의 역사적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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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정신처럼 다시 솟아난 세 줄기 오동나무

▲지난 5월 홍성군의 실수로 싹뚝 잘린 충절과 절개의 상징이었던 '성삼문 오동나무'의 밑둥 부근에서 기적처럼 새로운 싹이 돋아나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있다. 밑둥 부근 지표 20cm부근에서 나무 지름 12cm~13cm의 크기로 세 가닥의 새로운 오동나무 싹이 올라온 것이다. 세 가닥의 줄기는 같은 뿌리로 추정되며 나무 높이는 약 3m에 이른다. ⓒ 황찬성(마을주민) 제공
그런데 올해 잘린 나무의 같은 뿌리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난 것이다. 지표 20cm 부근 밑둥에서 지름 12cm~13cm의 크기로 세 가닥의 새로운 오동나무 줄기로 같은 줄기, 같은 뿌리다. 나무 높이는 약 3m에 이른다.
이를 지켜본 인근 마을 주민인 황찬성 씨는 "싹둑 잘린 나무에서 세 가닥의 줄기가 올라와 잘 성장한 것을 지켜봤다"라며 "마치 충절의 상징이 쉽게 꺾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처구니없는 행정으로 역사의 상징이 사라진 것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밑동에서 다시 솟아난 이 나무라도 이제는 잘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성군에서도 나무 둘레에 띠를 두르고 깃발을 꽂아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성삼문 선생(1418년~1456년 6월 8일)은 조선시대의 문신·학자로 사육신의 한 사람이며, 세종대왕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했고, 단종 복위 운동을 추진한 인물이다. 그는 신의를 굽히지 않고 굳게 지킨 대표적인 신하로 꼽히고 있다.

▲지난 5월 충절과 절개의 상징으로 지역 주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렸던 ‘성삼문 오동나무’가 싹둑 잘렸다.. ⓒ 홍성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