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아름다운학교대상 시상식이 지난 17일, 남서울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제주 지역에서는 동백작은학교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이 수여하는 '아름다운학교대상'을 수상했다.

▲동백작은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아름다운 학교 대상을 수상하였다. ⓒ 이임주

▲아름다운학교 대상 수상 ⓒ 이임주
아름다운학교대상은 2000년부터 '학교를 아름답게, 아이들이 행복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교육부·환경부·시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이어져 온 권위 있는 상이다. 그동안 주로 인가 학교를 중심으로 수상이 이뤄져 왔으나, 올해는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인 동백작은학교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아름다운학교대상 동백작은학교 ⓒ 이임주
동백작은학교는 기후위기, 페미니즘, 생태, 인권, 평화를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아 왔다. 교과 중심의 전달식 수업을 넘어, 삶의 현장에서 질문하고 협력하며 배우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대안'이라는 이름을 넘어, 오늘의 교육이 반드시 품어야 할 다양성의 한 모습으로 읽힌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학교 한 곳의 성과를 넘어, 교육의 형태와 제도적 경계가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읽힌다. 인가 여부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에 어떤 교육적 가치를 남기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번 수상은 교육의 다양성이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 공적 언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행복, 공동체적 성장, 사회적 책임을 중심에 둔 교육이 학교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백작은학교는 이번 수상을 출발점으로, 앞으로도 교육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과 연결된 배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갈 시민으로서의 역량,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감수성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교육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에서, 동백작은학교는 작지만 단단한 실천으로 한국 교육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학교로 그 길을 이어갈 예정이다.

▲각 시도 별로 교육적 가치를 잘 실천한 학교에 주어지는 아름다운학교 대상 ⓒ 이임주
덧붙이는 글 | 동백작은학교는 제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태, 인권,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 공동체이다. 제주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14세~19세의 청소년들이 함께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배우고 실천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일구며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평등한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넘어선 ' 배움의 공동체를 꿈꾸는 곳이다. 2021년 3월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https://www.dongbaekscho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