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2025. 02. 05. ⓒ 소중한
경찰이 현장 수사 인력을 대거 늘리고 정보과를 부활시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찰력 재배치에 나선다.
23일 경찰청의 '경찰 조직·인력 운영 개선 계획'에 따르면 내년 경찰 인력은 3873명이 늘고 3655명이 줄어 총 218명 증원된다.
경기남부가 284명으로 가장 많이 늘고, 경찰(본)청 83명, 경북 55명, 전남 38명 순으로 인원이 늘어난다.
반면 부산 96명, 광주 95명, 대구 75명, 인천 37명이 줄어든다.
분야별로는 대규모 집회 시위 감소에 맞춰 기동순찰대 1287명, 기동대 959명을 줄인다.
대신 경찰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일선 경찰서 통합수사팀 1093명, 악성 사기 추적수사팀 78명, 형사·여청수사팀(기타) 84명 등 1300명을 늘린다.
윤석열 정부 당시 만들었던 '광역정보팀'(1393명)이 사라지고 경찰서의 정보과(1424명)가 부활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범죄 예방, 안전사고 등에 대한 경찰 대응력을 강화한다.
또한 캄보디아 사태 등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범죄와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가별 공조·경찰협력관(100명)과 외사정보(414명) 인력을 대거 늘린다.
특히 초국가적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경찰청 내 국제협력관(경무관)을 국제치안협력국(치안감)으로 격상하고 국제 공조 업무를 맡은 국제공조과를 1·2과로 나눈다.
경찰청 외사정보과와 17개 지방청 외사정보계를 신설하고, 서울경찰청에는 국제범죄수사대를 만든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2025. 02. 05. ⓒ 소중한
민생 치안을 위한 경력도 대거 늘린다.
지역경찰 400명, 관계성범죄 피해자 보호 69명, 경찰서 112 상황실에 68명의 인력을 보강한다.
현장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과도하게 세분된 부서는 통합·운영하고 관리자 직위도 축소한다.
뺑소니, 보복·난폭운전, 보험사기 등을 전담했던 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의 발전으로 감소하는 업무량 추세를 고려, 교통조사팀으로 흡수·폐지한다.
보험사기 업무는 시도청에서 전담한다.
사무분장이 불명확한 경찰서 여청강력팀과 여청수사팀은 통합·운영되고 해바라기센터 팀장직이 사라지고 여청수사팀 인력으로 돌린다.
같은 이유로 경찰서 교통안전팀장과 업무가 중첩된 교통안전계장 직위도 폐지하고 교통 외근 인력을 보강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광주경찰청 전체 정원은 3597명에서 95명 줄어든 3502명이 된다.
다만, 기동대 폐지로 인한 114명 감원을 제외하면 전체 정원이 오히려 19명 늘어난다고 광주경찰은 설명했다.
전남경찰청은 전체 정원이 5691명에서 5729명으로 38명 늘어난다.
경찰은 대통령령·시행규칙 개정 및 공포, 경찰청과 시도청 훈령 개정 등의 절차를 밟은 뒤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개편 내용을 반영해 인사 발령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업무 부담을 줄이고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며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를 통해 신규 채용 등을 축소하며 현원을 조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