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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면담 6일 오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만나 만찬 회동을 가졌다.
오세훈-안철수 면담6일 오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만나 만찬 회동을 가졌다. ⓒ 서울특별시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손을 맞잡았다.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보폭이 넓지 않은 중도 보수 성향 인사들이 만찬 회동에 나섰다.

두 사람은 12.3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에 대해 당이 고개를 숙이고,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오세훈 시장은 앞서도 장동혁 대표를 향해 직설적으로 고언한 바 있고, 장 대표는 시차를 두고 에둘러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관련 기사: 기자들 질문에 정색한 장동혁, 계엄 관련 입장 이젠 묻지 마라? https://omn.kr/2gkmv).

이번 회동은 두 사람의 당내 입지가 위태로운 시점에서 성사됐다는 데서 관심을 모은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선명성 경쟁에서 조경태 의원에게 밀리며 결선행조차 실패했다.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경우 국민의힘의 가장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이지만, 당내 경쟁자들의 견제 대상이 되며 공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경원 의원이 이끌었던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지방선거 경선 룰을 '당심 70%'와 '민심 30%'로 권고하면서, 자칫 경선 과정에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잘못된 과거와 절연해야... 외연 확장과 통합의 길로"

오세훈-안철수 면담 6일 오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만나 만찬 회동을 가졌다.
오세훈-안철수 면담6일 오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만나 만찬 회동을 가졌다. ⓒ 서울특별시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6일 늦은 오후, 김병민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명의로 두 사람의 만찬 회동에 주요 내용을 언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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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민의힘이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민생 중심의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라며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어 "경기도 최다선인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재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의 지방선거를 함께 걱정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부연했다.

이대로는 중도층 표심이 몰려 있는 수도권 싸움에서 국민의힘이 크게 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의 표현이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다음 선거에서도 서울시장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한 "두 사람은 당의 변화, 외연 확장과 통합의 길에 대해 지속적으로 함께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당의 '우향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중도로의 외연 확장 기조를 재차 강조한 셈이다.

안철수 의원 역시 7일 오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어제 오세훈 서울 시장님과 수도권 민심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많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라며 "국민의힘의 혁신과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원 모두가 공감대를 갖고 있다. 다만 그 방법론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엄은 당에서 책임감을 느낀 분들이 사과를 하셨고, 이제는 사법영역에서 판단을 기다리는 단계에 와 있다"라며 "아마 국민 다수가 공감하는 판결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제 우리는 계엄, 내란, 탄핵이 아니라 환율, 물가, 집값과 같은 삶의 문제를 더 많이 말해야 한다"라며 "민주당보다 국민의 삶을 더 잘 회복시킬 수 있는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도 외연 확장' 뜻 같이 한 두 사람... 한동훈 '당게 문제'는 시각차

다만, 만찬 회동 후 오세훈 서울시장 측과 안철수 의원의 메시지 '방점'이 살짝 어긋나면서 묘한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 측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반면, 안 의원은 "사법의 단죄"라는 표현까지 쓰며 당원 게시판 의혹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이다.

'윤 어게인' 세력과 갈라서야 한다는 데서 한동훈 전 대표와 두 사람의 기조는 유사하다. 하지만,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어 발목 잡히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할지를 놓고는 셈법이 다른 셈이다.

안철수 의원은 "한편, 최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란이 이어지며 당력이 분산되고 있다"라며 "이 문제는 한 전 대표 본인이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그는 "당원 게시판에 불과 2개의 IP에서 5개의 아이디를 돌려가며 1000여 건 이상의 게시글이 작성되었다"라며 "드루킹 조작의 피해 당사자인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는 전형적인 여론조작 수법"이라고 단정했다.

안 의원은 "따라서 한 전 대표는 IP 도용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법적인 책임을 묻길 권한다"라며 "명의 도용인 때문에 당 전체가 흔들리고, 한동훈 개인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사법의 단죄로 깨끗하게 당게 문제를 정리하시길 제안한다"라고도 말했다.

한 전 대표에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묻는 당내 목소리를 많았지만, 관련자들에게 '사법의 단죄'를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한 전 대표의 가족 명의 게시물들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권고'를 한 바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 전 대표가 직접 관련자들을 '고소·고발'하라는 취지인데, 실제 가족이 쓴 글이라면 한 전 대표 스스로 본인 가족을 '고소·고발'하라는 강경한 메시지인 셈이다.

실제 만찬 회동 현장에서도 안 의원은 오 시장에게 한동훈 전 대표와 당원게시판 의혹과 관련해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오 시장 측의 구체적인 반응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의 사후 메시지를 비교해보면 오세훈 시장 측에서는 언급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지인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한동훈 전 대표와 마주치고, 함께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안철수#오세훈#전국동시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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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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