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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게시판 의혹에 관해 입장 밝히는 한동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8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dh.han.3)에 올린 동영상 화면 갈무리. 한 전 대표는 이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원 게시판 의혹과 관련해 당에 심려를 끼쳤다며 '송구'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에 관해 입장 밝히는 한동훈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8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dh.han.3)에 올린 동영상 화면 갈무리. 한 전 대표는 이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원 게시판 의혹과 관련해 당에 심려를 끼쳤다며 '송구'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 한동훈

[수정 : 오후 3시 58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이른바 '당원 게시판' 관련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사과'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사실상 고개를 숙인 모양새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의 징계 권고에 이어 중앙윤리위원회도 '제명'이라는 최고 수위 징계를 결정하며,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입장이다.

18일 오전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하고 본인의 페이스북에 2분 5초간 등장한 한동훈 전 대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우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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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지만 그것과 별개로, 오늘 제가 국민 여러분과 당원 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라며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며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진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권으로 정치 보복해서 저의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라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서 용기와 헌신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 감사하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는 소장파 '대안과 미래' 등의 요청에 따라 일단 징계 의결을 미루고 재심 기간 동안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관련 기사: 재심 안한다는 한동훈에 기회 주겠다는 장동혁, '제명' 최고위 의결 일단 보류 https://omn.kr/2gpke).

하지만 정작 한 전 대표는, 이미 결론을 정해둔 '짜맞추기'라며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권파와 비주류 '친한계'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친윤계' 일각에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세·성일종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은 '정치적 해결'을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한 전 대표를 징계하지 말고, 반대로 한동훈 전 대표는 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라는 일종의 '절충안'이었다.

한 전 대표는 동영상에서 이같은 당내 목소리를 일정 정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신을 향한 징계 시도를 "또 다른 계엄"에 비유하며 날을 세웠던 것에 비하면 '톤 앤드 매너'가 한층 정제된 셈이다(관련 기사: 한동훈 "당 지킨 나를 제명? 이건 또 다른 계엄 선포" https://omn.kr/2gp4v).

장예찬 "무엇을 잘못했는지 없어... 사과를 빙자한 금쪽이 투정문"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 발표를 두고 당내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대표적인 '친한계' 박정훈 국회의원은 "진심을 담은 사과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당무감사와 윤리위 징계 과정에 상상하기도 힘든 불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용기를 내 주신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SNS를 통해 평가했다. "오늘 이 결단이 당을 정상화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반면, '친윤계'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역대 최악의 사과를 빙자한 서초동 금쪽이 투정문"이라며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중요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라고 직격했다. 도리어 "또 조작이나 보복 운운하며 당 공식기구를 모욕한다"라며 "여론이 불리하니 사과하는 척은 해야겠고, 잘못을 인정하기는 싫고, 그야말로 금쪽이 같은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당 공식기구의 결론에 대해 소명은 하나도 못 하고, 고장 난 라디오처럼 조작 운운하는 사람에게 무슨 기대를 할까"라며 "일말의 동정심도 느껴지지 않는 퇴장만 남았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상당히 모호한 답변을 내어 놓았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오늘 한동훈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는 듯하다"라며 "그 부분 대해서 진정성 있게 과거의 여러 행태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시고, 지난 의원총회에서도 지적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 올린 내용에 대해 많은 분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생각해 봐야겠다고 느낀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동훈#국민의힘#당원게시판#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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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gorapakr) 내방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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