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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강릉시청 청사 전경
강원 강릉시청 청사 전경 ⓒ 김남권

최근 강원도 강릉시(시장 김홍규) 공무원들의 면직, 명예퇴직, 질병휴직 등 공직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조직의 공백을 우려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전국공무원노조 강원지역본부 강릉시지부(이하 강릉시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의 공직 이탈 급증 현상을 '구조적 인사 실패'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릉시지부가 공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공직을 떠나거나 업무를 중단하는 인원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년이 수년 이상 남은 6급 이상 중간관리자급의 명예퇴직과 장기 질병휴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행정 숙련도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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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지부는 이러한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불투명한 인사 운영을 지목했다. 승진과 보직 기준이 모호해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입사 시기가 10년 이상 차이 나는데도 '배수 안 승진'이라는 명목으로 발탁되거나, 징계 등 감점 사유 없이 근평이 하락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해도 결과를 가늠할 수 없다는 박탈감이 조직 내에 확산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보직 인사가 성과에 대한 보상이 아닌 '통제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명확한 절차나 개선 기회 없이 보직이 박탈되거나 한직으로 전보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보직 인사가 사실상 인사권자의 '비공식적 징계'로 작동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승진 우선순위의 무력화와 재량 중심의 인사가 지속되면서 직원들이 실무보다 '평판 관리'에 치중하게 됐고, 여기에 초과근무를 장려하는 민선 8기의 비공식적 방침과 '고충을 말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부 인식이 맞물리며 조직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숙련된 인력의 이탈은 단순한 조직 문제를 넘어 행정 서비스의 질 저하로 직결되며,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강릉시지부는 인사 신뢰 회복을 위해 ▲상향식 다면평가의 인사 보조 지표 도입 ▲보직심의위원회 운영을 통한 합의 구조 마련 ▲보복 인사 금지 명문화 ▲인사부서의 전문 조직 재편 등을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다.

#강릉시#강릉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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