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크리트 둔덕 앞 국화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29일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 국화가 놓여있다. 그 뒤로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파손된 로컬라이저 시설물이 보인다. 2025. 12. 29 ⓒ 연합뉴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공항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시설물과 관련된 기관과 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4년 12월 참사 발생 뒤 5번째 압수수색이다. 공항 최초 건설 및 개량 공사 과정에서 문제의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시설물이 들어서게 된 과정을 추가로 들여다보기 위한 조치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2일 오전 국토교통부 소속 서울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그리고 로컬라이저 관련 업체 등 9개 기관 사무실 11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로컬라이저 시설물 관련 그간 확보한 자료, 진술 등을 토대로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라고 전했다.
압수수색 대상 기관인 서울항공청은 무안국제공항 건설(1999-2007) 당시 발주처다. 공항공사는 이후 공항 개량 공사(2023-2024) 발주처다.
문제의 콘크리트 둔덕은 2007년 개항 전에 설치됐고, 이후 개량공사 과정에서 로컬라이저 교체와 함께 두께 30㎝ 콘크리트 상판을 덧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산구조공학회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의뢰를 받아 수행한 용역 결과,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 최초 건설 당시는 물론 개량 공사 과정에서 문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서게 된 경위를 보다 면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추후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무안공항에서는 지난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제주항공 2216편이 착륙 과정에서 랜딩기어 미전개 상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경찰은 콘크리트 둔덕을 비롯한 공항 시설물 설치 관련자 등 전현직 국토부 공무원, 한국공항공사 직원, 업체 관계자 등 모두 4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검찰에 송치된 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