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조국혁신당에 '합당' 전격 제안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22일 오후 4시 17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정청래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 승리가 시대정신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 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저는 조국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을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독재정권 심판 외쳤고,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를 외쳤다"라며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왔다. 우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라며 '합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제 따로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두 당의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라며 "조국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에서 반대 의견도... "다양한 의견 있었다"
정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와 조국 대표는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 차례 교감을 가져왔고 어제 오후에 합당 제안을 민주당이 발표하는 것에 대해 합의하게 됐다"라며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도 합당 제안에 대해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이미 말씀 드렸다"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 제안 이유에 대해 "정무적 판단에 대한 정치적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고 합의해서 민주당이 제안한 결과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고위원들과 합당 제안 계획을 공유했고 반대 의견도 상당 부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라며 "(합당은) 전당원 토론 등 다양한 절차를 거치게 돼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논의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의견 수렴' 화답한 조국혁신당... 조국 "국민이 가리키는 방향 따라 결정할 것"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대해 당내 의견 수렴에 즉각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라며 "이 모든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정청래 대표가 언급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이란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일관되게 그 길을 함께 가고 있다"라며 "동시에 조국혁신당은 정치개혁과 개헌, 사회권 선진국 실현, 토지공개념 입법화 등 민주당이 말하지 않는 진보적 미래 과제를 독자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두 시대적 과제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의원총회와 조속한 당무위원회 개최를 지시했다"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들께 보고 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사전 연락은 받아, 양당 간 논의 잘 진행되길"
한편, 청와대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과 관련해 "양당 간 논의가 잘 진행되길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합당 제안 관련) 정청래 대표한테 사전에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홍 수석은 "(민주당·조국혁신당) 양당 간 통합과 정치적 통합은 대통령님의 평소 지론"이라며 "정 대표가 (합당 문제를) 제기했고 조국 대표도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니 양당 간 잘 논의가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홍 수석은 다만 정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참고로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회에서 논의되는 일이기 때문에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 사전에 (당·청 간) 특별히 논의된 것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청와대가 관련해 정청래 대표와 조국 대표 간 합당 관련 논의 진행 상황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 "일단 제 선에서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기도 하다"라며 "국회에서 논의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다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