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1월 29일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추락한 KAL858기 동체 수색 계획과 관련해, 외교부가 조사단 파견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는 지난 1월 6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KAL858기 추정 동체 수색 시점에 대해 질의했다. KAL858기에는 115명이 탑승했으나, 사고 이후 블랙박스를 비롯한 어떠한 잔해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장기간 미궁에 빠졌다.

▲KAL858기 동체 엔진 추정 물체대구MBC가 미안마 안다만 해역에서 수중 카메라로 촬영한 KAL858기 동체의 엔진 추정 물체 ⓒ 대구MBC 뉴스 영상 갈무리
하지만 지난 2020년 1월 4일, 대구MBC 특별취재팀이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일부 잔해를 발견하며 특종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정부는 동체 수색을 추진하고 예산까지 배정했으나, 미얀마 사태가 발생해 수색은 진행되지 못했다.
최근 미얀마 정세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작년 9월 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출입기자 이상호(고발뉴스)가 KAL858기 수색 의지를 물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얘기여서 오늘 질문을 계기로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이에 기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재차 질의하자, 외교부는 지난 14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간 우리 정부는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단 파견을 추진했으나, 2021년 2월 미얀마 사태 발생 후 정세 악화 등으로 조사단 파견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미얀마 내전 등 현지 정세와 우리 조사단 파견 시 안전 확보 문제 등 제반 사안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한편, KAL858기 진실 규명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신성국 신부(KAL858기 가족회지원단 총괄팀장)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외교부와 유족 간 만남에서도 같은 답변을 들었다"며, "만약 이재명 정부조차 수색을 외면하면, 유족들이 시민 모금을 통해서라도 직접 동체 수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38년간 사건의 진실을 기다려 왔으며, 대부분 고령이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