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신문화올림픽 국제학술세미나가 지난 21일부터 경북 청도군 신화랑풍류마을과 경산시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기조 강연 7회, 학술 세션 60여 개, 그리고 명상대회와 웹툰 경연 등으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복합 국제행사이다. 조덕호 조직운영위원장은 "기술 중심 문명 속에서 정신건강·윤리·공동체 가치를 재정립하고, 학술·명상·문화·의료·디지털콘텐츠를 융합한 표준 운영 모델을 구축해 세계정신올림픽 준비를 위한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전 9시 30분 대구한의대 삼성캠퍼스 학술정보관에 도착해 '독립운동정신 계승과 현창시설 활용'과 'K문화 중심의 지류(紙類)' 세션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들었다. 그 중 김성순, 박지극, 서용덕 세 분이 발표한 '독립운동정신 계승과 현창시설 활용' 관련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김성순 발표자는 "한국의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외채에 시달리고 있던 다른 피식민지 국가들에 큰 자극이 되었다. 1919년의 기미독립만세운동도 세계 피압박 민족에게 새로운 용기와 자극을 주어 그 이후 중국의 5·4운동, 인도와 이집트 등지의 독립운동에 커다란 각성과 영향을 줌으로써 세계혁명운동사에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1876년 강화도조약 전후로 일제 침략이 시작된 이래 1945년 광복 때까지 우리 선조들이 펼친 독립운동을 "홍익인간과 동학 인내천 철학이 살아있는 공동체사회를 가꾸려는 민주·민족·인간화 운동"으로 규정한 뒤, "독립 이후 80년이 흐른 오늘에 이르러 반민주·반민족·인간소외 세상으로 되돌리려는 반동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이는 단연코 배격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5년 세계정신문화올림픽 국제학술세미나가 지난 21일부터 청도군 일대와 대구한의대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사진) 조덕호 조직운영위원장과 김명화, 서용덕 참가자 (오른쪽 위) 발표 중인 김성순 참가자 (아래) 발표 중인 서용덕 참가자 ⓒ 김명희
그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지구촌에 확장하는 과제는 인류 역사 발전의 도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도(道)의 길"이라면서 "어느 나라 구성원이든 자주독립 정신을 제대로 유지해야 인간다움 삶이 가능해진다. 그런 점에서 세계정신올림픽이 열리면 우리는 홍익인간과 인내천 정신을 설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용덕 발표자는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스토리성을 살려야 하고, 롤모델만이 아니라 '아쉬운 인물'도 기억의 한편에 살려내어 보통 사람이 일반적으로 겪는 고뇌·결핍·실수·갈등 등의 인간적 면모도 보여주어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독립운동 주제 노래자랑·백일장·문예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적 흥미를 유발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창 시설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스토리·감정·놀이·애증·공감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역사 문화 플랫폼'이 되어야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다.
박지극 발표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는 이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올라섰다.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국방력으로도 세계 5위의 강대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세계만방에 보여주어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물음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정신올림픽의 성화를 활활 불타오르게 함으로써 세계 전역에 홍익인간의 정신이 알려지도록 이끌어내어야 한다. 인류가 홍익인간 정신에 공감하고 동조하게 만들어 굶는 어린이, 치료를 받지 못해 그리고 전쟁 등으로 학살 당하는 사람이 없는 지구촌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신화랑풍류마을에서 폐막 행사
오는 24일 폐막 행사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화랑길1 신화랑풍류마을에서 열린다. 이날 폐막 행사는 '지방 소멸과 지역균형 발전'과 '인문의 역할과 정신혁명' 주제의 두 차례 석학 좌담, '아리랑 활력무' 공연, 박정희 무용, 이종일 통기타, 석종애 아코디언, 이태현 노래도 펼쳐질 예정이다. 폐막 행사는 정부업무평가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이해영, 법동사 주지 능현 스님의 기조 연설로 막을 내린다. 기조 연설의 제목은 각각 'AX(AI 전환)-HX(인간 전환) 시대의 정신철학 산책 : 물아(物我)주의'와 '온고지신과 청출어람- AI시대를 여는 정신문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