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가 동해시 '전천' 하구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기수 구역'에서 발견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를 받고 현장에서 만난 한반도생태계연구소 정강선 부소장(전 백두대간보전회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전천 하류 기수 구역에서 흰목물떼새를 촬영하며 서식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기수 구역은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는 곳으로, 흰목물떼새는 이곳 모래톱과 자갈밭에서 번식하고 먹이 활동을 한다. 흰목물떼새의 번식기는 3월부터 7월까지로, 이 기간 동안 서식지 보호가 특히 중요하다. 정 부소장은 "흰목물떼새가 안정적으로 번식하려면 즉각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번식기인 "3~7월 동안 하천 모래톱과 자갈밭 구간에 대한 출입을 제한해 인위적 교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하천 정비나 준설 등 개발 행위는 반드시 번식기 이후로 시기를 조정하고, 주요 서식지 구간은 아예 피해 생태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서식지 주변에 안내판을 설치해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고, 지역 주민과 탐방객을 대상으로 흰목물떼새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교육과 홍보도 병행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 전체가 보호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소장은 "정기적인 서식지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 수와 번식 상황 등 변화를 파악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리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일회성 보호가 아닌 장기적 관찰과 데이터 축적을 통한 과학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흰목물떼새는 환경부가 2012년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깨끗한 수질과 안정적인 서식 환경이 보장되어야 생존할 수 있다. 이번 전천 발견은 지역 하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이자, 동시에 이를 지속 가능하게 보전할 책임이 지역사회에 주어졌음을 의미한다.

▲흰목물떼새(멸종위기 2급)“정강선 부소장이 촬영한 전천 하류의 흰목물떼새. ⓒ 정강선
▲전천 '흰목물떼새' 영상
전천 하구에서 정강선 부소장이 촬영한 '흰목물떼새' 영상 정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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