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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한길쌤(선생님) 만세!"
"윤 어게인!"

인천국제공항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옹호하는 함성으로 채워졌다. 해외에 머물며 12.3 내란을 부정하고 "윤석열 무죄"를 주장해온 전한길(전직 한국사 강사)씨가 162일 만에 입국하면서다. 전씨는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전씨의 팬카페(자유한길단) 회원 300여 명은 3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그의 입국 예고 시각보다 1시간 일찍부터 공항에 집결했다. 이들은 '보수우파 10만 의병 조직-자유한길단'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애국가를 불렀다. 그중 일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징하는 마가(MAGA) 를 변형한 'MKGK(Make Korea Great Again)' 깃발이나 십자가를 들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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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입국장 주변은 물론 윗층 테라스까지 가득 채우자 공항의 한 보안 요원은 "미국 모스탄(한국계 미국인 교수, 부정선거론자)? 그 사람 (입국했을) 때처럼 되면 안 되는데"라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씨는 낮 12시 12분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55년간 법 없이 살아왔는데 이재명 정부 들어서 8번이나 고소·고발을 당했다"며 "저는 죄도 없을 뿐만 아니라 도주나 증거의 인멸 우려도 없다. (오늘 입국도) 경찰에 미리 알려드렸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한길 "윤석열 지키기 위해 왔다"

귀국한 전한길 "이재명 정권, 히틀러와 같다" 유성호

전씨는 이후 50분간 "지귀연"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전직 대통령, 파면)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지귀연은 해당 재판의 재판장(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이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2시간 만에 국회에서 해제됐다. (그 과정에서) 사망자나 부상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나"라며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은 한 번도 없었는데 당연히 무죄가 선고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는 오는 2월 19일로 예정된 1심 선고 공판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을 지켜드리고 싶어서 왔다. 애국 시민 여러분 모두 모여주시라"고 호소했다. 그의 지지자들 또한 "내란은 민주당이 저질렀다"며 호응했다.

더해 전씨는 "지귀연 판사님께 지금쯤 많은 외압과 회유가 들어갈 것이라고 추측되나, 1년 전 판사님께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체포돼 구속됐을 때 석방명령을 내렸다"며 "헌법과 법률, 증거와 양심을 가지고 무죄를 선고해 주시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판사님께서는 역사의 대형 죄인으로 남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은 배신자의 대명사"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진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2024.12.03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를 홍보하고 있다.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진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2024.12.03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를 홍보하고 있다. ⓒ 유성호

전씨는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을 겨냥해 "한동훈과 갈지 윤석열과 갈지 선을 분명하게 그으라"고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한동훈 전 대표를 "배신자"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전씨는 "장동혁 대표가 누구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가 됐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며 "장 대표가 (당 대표 선거) 연설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했기에 당선된 것 아닌가.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명목으로 원칙을 버린다면 저는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신이 기획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거론하며 "장 대표와 지도부는 이 영화를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씨는 한 전 대표를 두고 "윤 전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배신한 대명사"라며 "한동훈이 없었다면 비상계엄 해제결의안이나 윤 전 대통령 탄핵안은 국회에서 가결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대통령이 파면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전씨의 지지자들 또한 "한동훈 이딴 것들한테 당이 질질 끌려다닌다"며 힐난했다.

전씨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판해 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언급한 뒤 "트럼프 대통령도 2020년 바이든 전 대통령에 패했던 선거의 부정선거 (여부를) 밝혀내고자 하는데 (부정선거가 음모론이면) 트럼프 대통령도 음모론자인가"라며 "이준석은 대답해 보라"고 날을 세웠다.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만세를 외치고 있다.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전한길#내란선동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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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빈 (hwaaa) 내방

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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