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6.02.04 09:29최종 업데이트 26.02.12 10:15

습관이 된 펜과 메모장…"명창환이 여수를 듣는 방식이다"

[차담인터뷰] 명창환 여수시장 출마 예정자

기자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담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여수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을 차 한 잔과 함께 사전 질문지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눕니다. 현직 정치인을 제외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말솜씨보다 여수를 바라보는 태도를 기록합니다. 차담 속 대화가 여수의 미래를 바라보는 또 다른 창이 되길 기대합니다.
[차담인터뷰] 습관된 펜과 메모장명창환이 여수를 듣는 방식이다 / 영상 내 표현 중 '명창환 여수시장 예비후보'는 잘못된 표기이며, '명창환 여수시장 출마예정자'로 정정합니다. 아따매거진tv

지난달 31일, 명창환 여수시장 출마 예정자와 마주앉았다. 정해진 질문지도 각을 세운 테이블도 없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진 대화. 이번 차담인터뷰의 핵심은 형식이 아니라 여수를 대하는 후보자의 태도였다.

보편적인 정치 인터뷰의 딱딱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담'이라는 형식을 택했다. 원탁 대신 편안한 자리, 준비된 질문지보다 대화를 우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는 시작됐다. 사전 질문지는 없었고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오갔다.

명창환 후보를 처음 본 것은 지난달 22일, 여수시 만덕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여수시 시민과의 대화(만덕동)' 자리였다. 그는 다른 후보자들처럼 행사에 참석하는 주민에게 명함을 건네고 있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되자, 그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AD
후보자는 자연스럽게 펜과 메모장을 꺼내 들었다. 주민들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적어 내려갔다. 그의 모습을 보며 '연출일까, 습관일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스쳤다. 기자이자 여수시민으로서 후보자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그렇게 차담 인터뷰를 요청했다.

인터뷰는 그의 30년 공직 생활에서 몸에 밴 습관, '경청과 메모, 그리고 실행'이라는 철학 이야기로 시작됐다. 그는 "메모는 공무원 생활 30년 동안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라며 "정책이든 현장 이야기든 결국 적는 사람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명창환 여수시장 출마예정자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을 ‘말 잘하는 후보’보다 ‘듣고 정리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명창환 여수시장 출마예정자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을 ‘말 잘하는 후보’보다 ‘듣고 정리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 정은지

주민들과의 만남에서도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일상적인 대화는 흘려보낼 수 있지만, 정책이나 생활의 불편이 담긴 말은 반드시 기록한다"며 "메모는 시민에게 반응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의 휴대전화와 수첩에는 주민들의 요구와 현장 상황이 빼곡히 정리돼 있었다. 그는 이 메모들을 다시 검토해 실천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을 '말 잘하는 후보'보다 '듣고 정리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두루 거친 30년 행정 경험을 언급하며, 여수가 겪고 있는 산업·관광·경제의 복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언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여수의 침체된 분위기에 관해 묻자 "시민들이 패배감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여수가 가진 산업 기반과 관광 자원, 항만과 교통 여건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 프로젝트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작은 성공 사례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자치의 역할은 '효능감'"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과 정주 여건, 수산업 문제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해법보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도시의 매력도를 높여 사람이 머무는 구조를 만들고, 수산업 역시 전통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 양식과 연구 기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도 그는 "전문가와 현장의 말을 충분히 듣고 정책으로 옮기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가 식어갈 즈음 인터뷰도 끝을 향했다. 이날 명창환 후보가 보여준 것은 화려한 공약이 아닌,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메모한 뒤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태도였다. 사전 질문지 없이 진행된 차담 인터뷰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여수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 시간이었다.

#여수시장후보#명창환#경청과메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김수 (wkawkd21) 내방

"팩트에 집중하자"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