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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과 간담회를 제안하고 있다"라며 "제안해주신 대로 일정을 잡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과 간담회를 제안하고 있다"라며 "제안해주신 대로 일정을 잡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가 최종 관문을 통과했지만 1차 투표 때와 비교해 찬성률이 떨어지고 반대표가 늘어나면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고조된 갈등과 불만 등 당내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도부에서도 재적 과반을 겨우 넘긴 찬성률의 의미를 재고해 봐야 한다는 의견에 더해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권리당원 자격 강화 등 후속 정비해야"... 부작용 우려 목소리도

정청래 "합당 모든 과정 당원 뜻에 달려... 경청의 시간 갖겠다" 유성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이번 1인 1표제 투표 결과(60.58% 찬성 및 39.42% 반대)와 관련해 "반대를 위한 반대표라기보다 현재 당 상황에 대한 일종의 경종을 울리기 위한 표가 나온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표 시절 22대 총선 이후 당내 계파 정치는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라며 "다만 이것을 안정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 1인 1투표제가 이번에 통과돼 좀 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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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번 표결에 반대표가 많았다는 시각에 대해 "1인 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 1표제를 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라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1인 1표제를 하려면 당원 자격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라며 "최소한 4년 이상은 당적과 당비를 유지한다든가, 또 당에서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 이수 정도의 최소한 조건은 갖춘 경우에 당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투표권을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자, 이언주 최고위원이 정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자, 이언주 최고위원이 정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 유성호

지도부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왔다. 합당 문제로 연일 정청래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 1표제 가결이 "당원 주권을 제도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결정"이라면서도 "이번엔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합당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보안을 전제로 절차에 협조해 왔다. 그런데 재적 590명 대비 과반인 296명을 겨우 16명 넘긴 찬성 312표로 통과된 부분에 대해선 지도부에서 겸허한 태도로 그 의미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등가성 문제를 넘어 실질적 당원 주권주의의 실현을 어떻게 할 건지 계속 보완 요구를 해왔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라며 "충분한 정보 (제공)과 숙의 과정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 측에선 정치공학적 분석 '경계'... "역사적 의미 갖는 새출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다만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치공학적인 의미의 분석보단 더 큰 분석이 필요하다"라며 "정청래 대표는 어떻게 표현했냐면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서 민주주의 깃발을 민중이 들어 올린 이후 1987년 직선제 개헌을 거쳐서 했듯 우리 당에도 그러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새로운 출발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 중앙위원 정도면 1인 1표와 합당은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걸 잘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찬성률이 좀 떨어졌다"라며 "재적 과반을 약간 넘겨 통과됐는데 합당 논쟁도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아직도 당원들이 1인 1표를 원하는 열망이 중앙위원들보단 더 큰 게 아니냐고 볼 수도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방향키를 지휘할 사람은 당 지도부도 의원도 아닌 당원"이라며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자고 한 선언도 마찬가지다. 정 대표는 개인이 아니라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당대표로서 지방선거 전 통합을 제안한 것"이라고 정 대표 지원에 나섰다. 문정복 최고위원도 1인 1표제 가결을 환영하며 "당원의 선택이 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3일 민홍철 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은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 투표 결과 재적 중앙위원 590명 중 515명(87.29%)이 참여해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재적 과반 찬성 요건을 넘겨 가결됐다고 밝혔다. 1인 1표제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으로, 지난해 12월엔 재적 위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기존 20 대 1 미만에서 1 대 1로 맞추는 게 1인 1표제의 골자다.

정 대표는 3일 1인 1표제 가결 후 기자회견에서 "제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 1표제 약속을 임기 안에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라며 "이제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계파 보스에 줄 서지 않아도 당원들에게 인정받으면 누구라도 평등하게 공천 기회를 갖게 되는, 민주당으로선 일대 당원주권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1차 의결 때 보다 반대 비율이 커진 결과에 대해 "축구 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기나 3대 0으로 이기나, 이긴 건 이긴 것이고 승리는 승리"라며 "(찬성과 반대) 몇 퍼센트 디테일 보다는 1인 1표제가 통과됐고 시행된다는 데 큰 의미 두고 투표율과 찬성율에 저는 크게 마음 아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정청래#1인1표제#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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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복건우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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