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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8 ⓒ 일본 총리실/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집권 자민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공개 축하하며, 일본 안보 지형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매우 중요한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그녀의 연합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드린다. 그녀는 국민들에게 큰 존경과 인기를 받는 지도자이며, 선거를 실시하기로 한 대담하고 현명한 결정이 큰 결실을 맺었다. 그녀의 정당은 이제 역사적인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며 입법부를 장악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사나에 총리와 연합을 공개 지지하게 되어 영광이다. 보수적이고 '힘을 통한 평화'라는 의제를 실현하는 데 큰 성공을 거두시길 바란다. 열정적으로 투표한 훌륭한 일본 국민은 언제나 저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일본 국민까지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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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총선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정권 기반 강화를 위해 지난달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자민당의 압도적 승리였으며, 집권 여당은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며 개헌 발의 요건까지 충족했다. 이번 승리로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해 온 헌법 9조 개정, 자위대 헌법 명기, 방위비 증액 등 '보통국가화' 구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이 전후 체제 핵심 원칙인 '전쟁 포기'를 수정할 수 있는 시점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서도 다카이치를 공개 지지하며 선거 국면에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 5일 트루스소셜에서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는 강인하고 지혜로운 지도자이며, 무엇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인물"이라며 "3월 19일 백악관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 안보뿐 아니라 중대한 무역 협정에서도 큰 성과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노선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특히 '힘을 통한 평화'라는 표현은 군사력 강화와 안보 중심 외교를 강조하는 트럼프 특유의 외교·안보 철학을 상징하며, 일본의 군사력 증강과 개헌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도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따뜻한 말씀에 감사드린다. 올봄 백악관을 방문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라며 "양국 동맹이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3월 19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일본 내 안보·헌법 개정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집권 여당의 압도적 승리는 국내 정치뿐 아니라 동아시아 안보와 미일 관계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는 일본 내 보수층과 국제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일본 정부가 헌법 9조 개정과 자위대 헌법 명기, 방위비 증액 등 보통국가화 구상을 현실화할 경우, 동아시아 안보 지형에도 새로운 긴장과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트럼프#일본총선#다카이치사나에#헌법9조#동아시아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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