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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가담 및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내란 가담 및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주도 명예도민 자격이 전격 취소됐다. 제주도의회는 13일 오후 제4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두 인사에 대한 '명예도민증 수여 취소 동의안'을 모두 가결했다.

먼저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취소 동의안은 재석 의원 36명 중 찬성 29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이어 진행된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동의안 역시 재석 의원 37명 중 찬성 28명, 반대 6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2008년과 2024년에 각각 명예도민이 됐던 두 사람은 자격을 상실했다. 이는 1969년 명예도민증 제도가 시행된 이후 57년 만에 발생한 첫 번째 취소 사례이다.

한 전 총리는 2008년 제주도의 제도 개선 지원과 영어교육도시 조성 지원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도민으로 위촉됐다. 이 전 장관은 4.3특별법 개정 등에 기여한 공로로 2024년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12·3 비상계엄 관련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12·3 비상계엄 관련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조치의 결정적인 사유는 이들이 12·3 계엄과 관련해 내란 특검으로부터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 1월 21일 1심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으며, 이 전 장관은 2월 12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이다. 제주도는 이러한 행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으로 보아, 제주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명예도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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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해 4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명예도민 수여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도의 명예를 실추시킨 경우' 자격을 취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취소 결정은 개정된 조례에 따라 도정조정위원회 심의와 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 것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헌법을 위협한 내란은 국민의 평온한 삶을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로, 평화의 섬 제주가 지향하는 가치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도와 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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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이상민·추경호 제주명예도민 자격 박탈해야' 목소리 https://omn.kr/2bdpe

#제주명예도민#한덕수#이상민#제주도의회#제주특별자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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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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