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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사옥)에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사옥)에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유성호

12년. 2014년 지역방송 기자였던 그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변인으로 선택한 때로부터 흐른 시간이다.

2018년 이 시장이 경기도지사에 오르자, 그는 경기도 언론비서관이 됐다. 2022년 6월,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그는 수석보좌관에 임명됐다. 2022년 8월 이재명 당 대표 시절, 그는 민주당 정무조정부실장이 됐다. 2025년 6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자 그 역시 청와대로 향했다. 1부속실장을 맡았다가 청와대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말 그대로, 이재명과 함께 한 12년이었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이야기다. 그에게 이 대통령이 왜 계속 당신을 '선택'했을까 물었더니 "매해 큰일이 있었기에, 누구라도 옆에 있어야 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순탄치 않았던 시간, "사실 대부분이 못 버티고 나간" 상황에서 버텼을 뿐이라는 답이었다. '대통령이 외로울 거라 생각했나'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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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외로우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가 20일 청와대를 떠났다. 오는 6월 치러질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22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김 전 대변인은 "이재명의 실용 정치를 김남준의 쉬운 정치로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그는 "<쉬운 정치, 김남준>(오마이북) 책을 내는 이유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정치를 배웠고 그렇게 배운 정치를 앞으로 어떻게 '김남준의 정치'로 이어갈 것인가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쉬운 정치'는 "쌓인 것을 치워내는 정치"다. 결정유예·책임분산·정치혐오 등의 정치 부산물을 거둬내는 정치다. 그래야 주권이 흐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둬내는 '주권 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정치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콜레스테롤, 여야 모두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대통령께 배운 정치는 이념의 정치가 아닙니다. 기득권들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기술로 혐오를 사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걸 없애야 합니다."

정치라는 혈관 속에 국민 주권이 흐를 수 있게 하는 일, 그가 국회의원이 되려는 이유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국회에 입성하려는 건, 다른 형태로 대통령 곁 가까이에 있고자 함"이라고 했다.

그가 도전장을 내민 곳은 인천 계양구 을이다. 해당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재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왜 계양구 을이어야만 했을까.

"저 스스로가 계양구 을이 아닌 곳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는데... 대통령이 (2022년 6월) 계양구 을에 들어갔을 때 저 역시 같이 지역에 갔고, 계양이 이재명 대통령을 품어주는 걸 함께 느꼈습니다. (그 후에도) 대통령께서 '계양을 잘 챙겨봐 달라'고 자주 말씀하셨고요. 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제가 느낀 감사함, 이제까지 만난 계양 주민들에 대한 감동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곳, 계양구 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김 전 대변인과 나눈 일문일답 정리본이다.

국회의원 출사표 던진 김남준 "반드시 이재명 정부 성공시켜야"

김남준 "송영길이라는 대지에서 피어난 이재명의 정치, 그 첫 열매가 되고 싶다" 유성호

- 성남시·경기도·청와대까지 대통령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대통령이 '선택'한 이유는 뭘까.

"2014년 성남시에 들어간 때부터 매해 큰일이 있었다.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가 있었고 2015년에 메르스가 터졌다. 2016년에는 대통령(당시 성남시장)이 광화문에서 단식을 했고 그 이후 바로 박근혜 탄핵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기도지사 선거로 이어지고, 검찰 탄압에 이어 대선 패배, 윤석열 탄핵까지. 그리고 지금 대통령 자리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나라도 같이 해야 할 것 같았다."

- 고난에 밀려 떠난 경우도 있었을 텐데.

"사실 대부분이 못 버티고 나갔다. 그래서 이 사람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

- 대통령이 외로울 거라 생각했나.

"그렇다."

- 선택 당한 게 아니라 남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왜 남았나.

"'이재명 정치', 위임 받은 주권을 행사하는 대리인의 개념에 대한 공감이 너무 컸다. 성남에서 행정으로 구현해 지역의 변화를 불러오는 모습을 보며 이런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재명의 실용 정치를 김남준의 쉬운 정치로 이어가고자 한다. <쉬운 정치, 김남준>(오마이북) 책을 낸 이유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정치를 배웠고, 그렇게 배운 정치를 앞으로 어떻게 '김남준의 정치'로 이어갈 것인가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서다."

- 책에서 "반드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명 대통령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 이를 안착시키는 것, 그렇게 해서 주권이 선순환되는 것이 최종적 성공이라고 봤다. 개인이 아니라 정부라는 시스템을 강조하고 싶었다."

"주권 흐르는 걸 막는 정치,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과 같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 배운 정치는 이념의 정치가 아니다. 쌓여있는 여러 부산물이 있는데 그 중 정치 혐오를 강조하고 싶다. 기득권들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기술로 혐오를 사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걸 없애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 배운 정치는 이념의 정치가 아니다. 쌓여있는 여러 부산물이 있는데 그 중 정치 혐오를 강조하고 싶다. 기득권들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기술로 혐오를 사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걸 없애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유성호

- 그러면서 내세운 개념이 '쉬운 정치'다.

"정치의 부산물이 쌓여가 동맥경화처럼 되어있지 않은 상태, 주권이 순환되는 것, 그걸 '쉽다'로 표현했다. 흐르는 주권이 피고 혈관이 정치가 되는 거다. 그런 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본다.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둬내야 한다."

- 그 콜레스테롤이 결국 '어려운 정치'인가. 여야 모두에 해당하는 말 같다.

"그렇다. 대통령께 배운 정치는 이념의 정치가 아니다. 쌓여있는 여러 부산물이 있는데 그 중 정치 혐오를 강조하고 싶다. 기득권들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기술로 혐오를 사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걸 없애야 한다."

- 책에 이런 구절도 있다. '진보의 성공을 방해하는 세력은 끊임없이 이 진영의 분열을 획책한다. 대통령은 분열의 위기마다 자신을 제물로 내어놓는 헌신을 택했다'. 가장 대표적 헌신, 언제인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얘기했을 때다. (2023년 9월 20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은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부결을 요청했다. 하루 뒤 있었던 체포동의안 투표에서 재적의원 295명 중 149명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만 최소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기자 주) 당시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커다란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한 거다. 그 결과, 당 내외 분열을 택했던 사람들이 드러나게 됐다. 외부에서도 이에 찬성하거나 준동하는 사람이 누군지 명확해졌다. 그런 순간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선택을 해왔다. 팔 하나를 내놓더라도 최종적으로 이기는 방법이라면 그걸 택해왔다. 내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한 결과다."

-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이 자신을 제물로 내어놓은 헌신이다? 잘 이해가 안 간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부결을 말하면 이기적 선택으로 비칠 게 자명했다. 공익 추구형 인간으로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온 정치인 이재명으로서는 커다란 부분을 잃을 수 있는 선택이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나중에 곪게 될 거라고 보신 것 같다. 동맥경화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실체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우리 내부에서도 부결·가결 의견이 갈렸다. '가결해 달라' 말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나도 사실 가결 쪽이었다. 그렇게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객관적 정보를 수집하고 숙고의 시간을 오래 가진 후, 판단을 내리는 게 이재명 대통령 스타일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밀어붙인다."

"개혁은 실제로 해내야 하는 거지, 구호로 선언한다고 되는 것 아냐"

- 그렇게 결정한 대통령이 책임지는 정치를 해왔다는 게 책에 자주 언급된다. 쉬운 정치는 결국 책임 정치인가.

"다른 정치인들은 결정적으로 책임져야 할 때 뒤로 물러선다. 그 순간을 모면하고 위험을 관리해야 하니까.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니까 쉬워지더라. 시민들에게는 저 사람이 책임지니까, 공직자들도 시장이 책임지니까, 이렇게 간명해진다. 공무원들이 안 움직이는 건 이 일을 했을 때 자신의 인사고과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시키는 대로 일했는데 잘못되면 책임은 본인이 지니까. 성남시·경기도에서 일할 때도 대통령은 달랐다. 자신의 지시사항을 명확히 기록하게 했고 책임은 본인이 졌다. 그럼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겠나.

쉬운 정치에서 중요한 건 '체감'이다. 주권자가 일하라고 뽑아 놓은 사람이 일을 하네, 그걸 국민이 체감하는 게 중요한 요소다. 권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일이 되고 있구나, 안 되고 있구나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체감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쌓여있는 정치적 부산물들이 이런 평가가 이뤄질 수 없게 막고 있다. 이걸 거둬내야 한다. 기득권들이 자신의 생명 연장을 위해 쌓아 놓은 성벽을 해체해야 한다."

- 성벽 중 하나가 부동산 불패 신화 그리고 검찰 아닌가.

"맞다. 다만 이걸 어떻게 해체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성벽 안에는 성주도 있지만 시민도 있다. 폭탄을 터트려 버리면 성벽은 해체되겠지만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세밀하고 섬세하게 해야 한다. 주변 돌부터 제거하고, 큰 돌을 제거한 후, 기둥을 뽑아야 한다.

개혁은 실제로 해내야 하는 거짓 구호로 선언한다고 될 영역이 아니다. 저항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는 게 맞다. '이제부터 해체할 거야' 쩌렁쩌렁하게 외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해체해서 반드시 기둥을 뽑아내는 게 맞다. '어, 뭔가 바뀌는 거 같은데' 하다가 '나중에 보니 이게 적폐청산이었구나' 알게 하는 게 맞는 과정이다."

- 국회에 입성하려는 이유가 '주권이 흐르지 않도록 하는 책임자를 드러내겠다'로 읽힌다. 그 작업이 진행되면 당연히 공격 받을 텐데.

"'이렇게 수술해서 도려내겠다'하고 들어가는 방식이 있고, '이 부분에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까요' 접근하는 방식이 있다. 후자가 일이 되는 방식이라고 본다. 다만, 쉽다고 빠른 건 아니다.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고, 단계를 말하고,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갈지 분명하게 밝히면 된다. 불분명할 때 감추게 된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쉬운 정치다."

- 어떻게 도려낼 것인가.

"일에 명찰이 달려야 한다. '누가 이걸 발제했고, 누가 이걸 다루고 있으며, 누가 책임집니다'를 알아야 한다.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에게 명찰을 달게 했다. 일의 주체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 그렇게 변화시키려면 힘이 있어야 할텐데.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런 사람에게 힘이 실리지 않겠나."

"송영길이라는 대지에서 피어난 이재명의 정치, 그 첫 열매가 되고 싶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제가 느낀 감사함, 이제까지 만난 계양 주민들에 대한 감동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곳, 계양구 을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입성하려는 건, 다른 형태로 대통령 곁 가까이에 있고자 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제가 느낀 감사함, 이제까지 만난 계양 주민들에 대한 감동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곳, 계양구 을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입성하려는 건, 다른 형태로 대통령 곁 가까이에 있고자 함이다"라고 설명했다. ⓒ 유성호

- 그래서 계양구 을에 도전하는 것일 터인데,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가 예상되는 곳이다.

"이재명의 정치가 꽃 피울 수 있었던 데에는 송영길이라는 대지의 헌신이 분명 있었다. 그걸 바로 옆에서 지켜봤고,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송 대표님을 존경한다. 그 속에서 나는, 이재명이라는 정치가 꽃을 피워 나온 첫 번째 열매가 되고 싶다. 열매의 입장에서, 땅 없이 열매가 맺힐 수 있겠나. 땅을 밀어내는 열매는 있을 수 없고, 그럴 힘도 없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땅을 지키는 것만이 열매를 맺게 하는 방법인가, 그건 아니다. 땅도 살리고 열매도 맺어야 한다. 그 과정에 내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게 결국 살리는 정치라고 본다. 살리는 정치는 결정적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구분 짓게 하는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꼭 계양구 을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

"나 스스로가 계양구 을이 아닌 곳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는데... 대통령이 계양구 을에 들어갔을 때 나 역시 같이 지역에 들어갔고, 계양이 이재명 대통령을 품어주는 걸 함께 느꼈다. 감사함을 갖고 있다. 갑작스러운 계엄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느라 임기를 마치지 못했지만, 청와대에 들어갔을 때에도 대통령께서 '계양을 잘 챙겨봐 달라'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제가 느낀 감사함, 이제까지 만난 계양 주민들에 대한 감동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곳, 계양구 을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입성하려는 건, 다른 형태로 대통령 곁 가까이에 있고자 함이다."

#김남준#청와대#대변인#인천계양을#이재명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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