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58) 전 동해시 시장관리팀장이 25일자 퇴직 후 같은 날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고 2026년 지방 선거 동해 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팀장은 "이제는 바뀔 때가 아니라, 제대로 바꿔야 할 때"라며 행정의 책임성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 시민과의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남쪽 가 선거구로 출마 예정인 김 전 팀장은 출마 입장문에서 "스무 살에 대관령을 넘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며 "47세에 고향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꿈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과 답답함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본인 소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늦깎이 공무원으로 소통과 협치, 시민의 집단 지성으로 동해시의 변혁을 꿈꾸는 이상 주의자"라고 했다.
이어 동해의 구조적 문제로 ▲ 중요한 문제를 회피한 채 '철 지난 유행'을 답습하는 행정 ▲ 소수에 의해 좌우되는 불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 ▲ 지역에서 소속감을 갖기 어려운 '외지 에서 온 직장인'들 ▲ 선량한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소통 구조 등을 언급했다.
그는 동해의 현실을 "침몰을 앞둔 배에서 각자 도생하는 선장, 승무원, 승객 같은 모습"에 비유하며, 자신이 가진 강점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인지 능력, 시민과 문제를 공유하는 소통 능력, 시민을 모아 합의를 이끄는 조직·조정 능력, 그리고 행정 경험을 제시했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 저와 함께 갑시다"라고 호소했다.
"행정 경험과 현장 감각으로 '제대로' 바꾸겠다"
김 전 팀장은 지역사회에서 '행정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동해 광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마친 뒤 일본 도쿄 대학교에서 사회학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후 ㈜대우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4년 부터 12년간 동해시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그동안 공직자로 현장 민원과 상권·생활경제 행정의 최전선에서 시민을 접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전 팀장은 이미지 정치가 아니라, 행정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의사 결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바꾸겠다는 방향을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검증과 공약 경쟁 본격화"
김 전 팀장의 출마 선언으로 동해시 의원 선거는 인물 경쟁과 더불어 '지역 운영의 방식'을 두고 공약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그가 내세운 '불투명한 의사 결정'과 '소통 구조의 막힘'은 지방자치의 고질적 과제로 지목돼 온 만큼, 향후 선거 과정에서 구체적 대안과 실천 계획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팀장은 "모든 난제를 한번에 해결할 능력과 권한은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과 함께 인지하고 공유하며, 해결을 위한 합의를 만들어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정훈 전, 동해시 팀장 ⓒ 김정훈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