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작구청 ⓒ 박정길
서울 동작구가 중증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일상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고에 대한 책임 부담을 줄여주는 보험 지원과 가족 단위 여가 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한 것이다.
동작구는 관내 발달장애인과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약 1,6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동작구청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17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이번 보험은 단체 보험 형식으로 진행되며, 대상자 전원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가입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보험은 중증장애인이 일상생활 중 발생한 사고로 타인에게 신체적·재산적 피해를 입혔을 경우 이를 대신 보상해주는 제도다. 보장 한도는 최대 3,000만 원이며 사고 발생 시 2만 원의 자기부담금이 발생한다. 또한 사고로 신체 기능 저하나 영구적 손상이 생기는 상해후유장해의 경우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타 보험과 중복 보상도 가능하다. 계약 기간은 2월 6일부터 1년이며, 사고일로부터 3년 안에 청구할 수 있다.
관계자는 "동작구에서 이번 보험을 시행하는 것은 처음이며,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필요성을 반영해 구의회 조례를 통해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상자 대부분이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외출이나 사회활동을 조금 더 안심하고 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장애인 가족의 여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는 3월 28일 서초구 '서초바글' 글램핑장에서 장애인 가족 글램핑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동작구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장애아동과 가족 25가구, 약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3월 3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정원을 훨씬 웃도는 35가구 이상이 신청하며 선착순 모집이 조기 마감됐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바비큐 파티 ▲두쫀쿠 만들기 ▲보물찾기 ▲가족 캐리커처 체험 ▲가족사진 촬영 ▲에어바운스 놀이시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평소 외출과 여가 활동이 쉽지 않았던 장애인 가족들에게 오랜만의 휴식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중증장애인과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사고 보장과 여가 지원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장애인과 가족이 보다 안전하고 안정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고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변화가 지역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