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 텍사스주의 오라클 본사.
미 텍사스주의 오라클 본사. ⓒ 오라클

미국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하룻밤 새 수만명의 직원을 이메일로 해고해 파문을 낳고 있다.

오라클은 3월 31일(미국시간) 오전 미국, 인도, 캐나다, 멕시코 등의 전 세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고를 통보했다.

오라클은 이메일에서 "우리는 당신의 자리와 관련된 어려운 소식을 공유하려고 한다"며 "오라클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신중히 고려한 끝에, 우리는 보다 넓은 조직 변화의 일부분으로 당신의 역할을 없애기로 했다. 그 결과 오늘은 당신의 마지막 근무일이다"고 썼다.

AD
오라클은 이어 "서류에 서명하면 퇴직금 등 세부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직원은 새벽 6시에 메일을 받았고, 회사측으로부터 어떤 사전 면담이나 공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회사 시스템에 대한 접근도 즉시 차단됐다.

오라클은 해고 대상 총 인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투자은행 TD 코웬은 오라클의 전 세계 인력 약 16만 2000명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2만~3만 명이 메일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감축 인원이 수 천명 수준일 것으로 보도했다.

AI 집중투자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일반화되나

오라클의 이같은 전격 대량해고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따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라클은 현재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1000억 달러를 초기 투입해 10GW(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자금 조달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오라클 주가는 지난 6개월간 약 50% 하락했다.

이로 인해 오라클은 자금난에 빠졌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람 대신 AI를 택한 것이다.

오라클은 이번 감원으로 80억~100억 달러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AI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기 위한 대량 비대면 구조조정이 오라클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AI 시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 방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24일 오픈AI는 AI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겠다면서 AI 동영상 생성 도구 '소라(SORA)' 사업을 공개 2년 만에 전격적으로 접겠다고 발표해 업계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AI#오라클#이메일해고#구조조정#빅테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김경년 (sadragon) 내방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