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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나는 감사하게도 좋아하는 일이 직업인 어린이집 원장이다. 대구에서 20년 넘게 아이들과 재미나게 보내고 있다. ... 늙어 힘에 부쳐 지칠 때까지 이렇게 살고 싶다."

10만인클럽 회원이자 시민기자인 문수아씨가 쓴 기사 20여 건을 쭉 읽어보았다. 어린이집 아이들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오마이뉴스 <사는이야기> 기사는 특별하다. 사는이야기는 각자의 삶, 그리고 그 누구의 이야기도 기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게 바로 오마이뉴스가 지닌 특별함 아닐까? ( 문수아 시민기자 내방 바로가기 https://omn.kr/2c98o )

이번 <이사람, 10만인> 주인공은 문수아 10만인클럽회원이다.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과정에서 오마이뉴스 기사가 마음에 들어 10만인클럽 회원에 가입하였다고 한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오마이뉴스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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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회원은 대구광역시 북구의 움사랑 어린이집(이하 움사랑) 원장이기도 하다. 그는 2011년 3월 개원하여 현재까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움사랑의 '움'은 '움트다'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요즘 같은 봄에 딱 맞는 말이자,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단어가 아닐까 한다. 최근에 문 회원은 오마이뉴스 기사를 바탕으로 '놀며 배우는 움사랑'이란 책을 출판했다.

그의 기사에 나온 문구처럼 '하얀 식빵 같던 아이들이 건강한 통밀빵으로 자라는' 세상을 꿈꾸어본다. 다음은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일문일답 내용이다.

도심 속 생태어린이집의 치열하고도 평화로운 '생존기'

 문수아 10만인클럽 회원이 오마이뉴스에 쓴 기사를 모아 책 <놀며 배우는 움사랑>을 냈다.
문수아 10만인클럽 회원이 오마이뉴스에 쓴 기사를 모아 책 <놀며 배우는 움사랑>을 냈다. ⓒ 현북스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아이들과 재미나게 지내고 있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아이들이 자라 '어린이집이 제일 좋았다'고 추억하며 문득 다시 찾아오고 싶어 하는 따뜻한 배움터를 꿈꾸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 새 책 '놀며 배우는 움사랑'을 내셨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를 바탕으로 책을 냈다고 들었는데요.

"네, 맞습니다. 그 동안 우리 움사랑의 교직원, 학부모,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온 생생한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더 늦기 전에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던 기사들, 기록들이 모여 이번 책의 뼈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도심 속 생태어린이집의 치열하고도 평화로운 '생존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움사랑은 기존의 어린이집과 달라 보입니다. 어린이집 소개 부탁드립니다.

"움사랑은 아이들을 '미래의 주인공'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는 독립된 인격체라는 철학에서 시작했습니다. 요즘의 조기 교육 열풍은 아이들을 너무 일찍부터 정답 찾는 기계로 만들고 있습니다. 움사랑은 이러한 현실에 반대합니다, 저희 교육의 철학은 크게 세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먼저, '아이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교육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선택합니다, 그 놀이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보장합니다. 교사는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보고 함께 즐거워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부딪히며 스스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 그 자체를 가장 소중한 교육으로 여깁니다.

다음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몸소 배우는 생태 철학입니다. 도심 속에서도 아이들은 흙을 밟고 벌레를 관찰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우리는 그 나름의 자연을 즐길 방법을 찾습니다.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는 것, 이것이 움사랑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입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교육입니다. 인위적인 시간표가 아닌, 절기에 따른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직접 농사지은 건강한 먹거리로 몸을 채우고, 전통 잔치를 통해 공동체의 온기를 느낍니다. 아이들이 자기만의 속도로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결국 움사랑은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는' 가장 인간다운 삶을 세우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훗날 어떤 풍파를 만나더라도, 이곳에서의 따뜻한 기억이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움사랑 어린이집 원아들 움사랑 어린이집 원아들이 땅에 누워 자연을 느끼고 있다.
움사랑 어린이집 원아들움사랑 어린이집 원아들이 땅에 누워 자연을 느끼고 있다. ⓒ 문수아

-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아이들이 줄넘기를 뛰다 자신이 생기면 내게 와서 흥정을 걸기 시작합니다. 처음은 백 개 뛰면 뭐해 줄 거냐고 물어 과자를 원하는 만큼 사주겠다고 했더니 금방 달성했습니다. 이러다가 계속 과자를 사주어야 할 것 같아 매년 목표 숫자를 조금씩 올렸습니다.

어느 해에는 어린이들이 상으로 어린이집을 달라 해서 숫자를 엄청 높게 올렸습니다. 하지만 달성하는 바람에 씨영금(만5세)반이 어린이집의 주인이라는 계약서를 써주었습니다. 결국 착한 살림(어린이집에서 거래하는 유기농 매장)에서 동생반까지 원하는 만큼 과자를 사주기로 하고 소유권을 돌려받았습니다."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바른 목소리 내는 매체 꼭 필요"

움사랑 어린이집 원아들 미끄럼틀에서 원아들이 놀고 있다.
움사랑 어린이집 원아들미끄럼틀에서 원아들이 놀고 있다. ⓒ 문수아

- 10만인클럽에 가입하시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생태 유아교육을 통해 배운 것은 '나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법'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지키고 기록하는 오마이뉴스의 노력이 제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탄핵 당시 오마이뉴스의 생생한 보도를 보며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2016년부터 오랜 기간 후원하고 계신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바른 목소리를 내는 매체가 꼭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사회와 지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는 제 신념처럼, 오마이뉴스를 후원하는 일 또한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기사들을 통해 생태 유아교육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응원해 주시는 독자들의 반응을 볼 때마다 큰 힘을 얻었습니다. 특히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던 학부모님들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 오마이뉴스나 10만인클럽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앞으로도 아이들이 아이다운 세상,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오마이뉴스가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1등을 강조하는 현실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인 '놀이'와 '관계'의 중요성을 꾸준히 조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수아#움사랑#10만인클럽#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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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10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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