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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시 복지정책과 박연진 주무관이 8일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분유와 기저귀, 생필품 등 후원 물품을 인도 국적 산모 라만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일선 공무원의 자발적 실천을 계기로 지역사회가 함께 마음을 보태며 이뤄졌다.
논산시 복지정책과 박연진 주무관이 8일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분유와 기저귀, 생필품 등 후원 물품을 인도 국적 산모 라만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일선 공무원의 자발적 실천을 계기로 지역사회가 함께 마음을 보태며 이뤄졌다. ⓒ 서준석

남편이 구금되며 생계가 막막해진 외국인 산모를 돕기 위해 논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제도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선 공무원의 움직임을 계기로 지역사회가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며 '인도적 지원'이 현실이 됐다.

9일 논산시에 따르면 인도 국적의 라만(33) 씨는 최근 생후 20여 일 된 아이를 홀로 돌보는 처지에 놓였다. 남편이 구금되면서 경제적 기반이 끊긴 데다, 제왕절개 수술 이후 회복도 더딘 상황이었다. 당장 분유와 기저귀 등 기본적인 육아용품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문제는 제도적 한계였다. 미등록 외국인 신분으로 인해 공적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긴급복지나 각종 사회보장제도를 적용받기 어려웠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지만 공식적인 창구는 막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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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정을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논산시 복지정책과의 한 주무관이었다. 박연진 주무관은 사비로 분유를 구입하고, 푸드뱅크를 연계해 생필품 지원을 이끌어냈다. '할 수 없다'는 판단 대신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선택이 먼저였다.

이 소식은 SNS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해졌고, 곧바로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큰 후원이 아닌, 각자의 형편에서 가능한 만큼의 도움을 보태겠다는 움직임이었다.

신현호 논산계룡산림조합장은 기저귀와 분유를 지원했고, 푸드뱅크에서는 생필품을 보탰다. 설수진 녹색어머니회 회장과 연무우체국 손선영씨는 각각 10만 원씩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명준 민주평통 간사도 화장지를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이렇게 모인 도움은 박연진 주무관을 통해 지난 8일 라만 씨에게 전달됐다. 한 공무원의 결단이 지역사회의 연대로 확장된 순간이었다.

 생후 20여 일 된 아이를 품에 안은 인도 국적 산모 라만(33) 씨. 남편의 구금으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 논산시민들의 따뜻한 후원이 전해지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있다.
생후 20여 일 된 아이를 품에 안은 인도 국적 산모 라만(33) 씨. 남편의 구금으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 논산시민들의 따뜻한 후원이 전해지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있다. ⓒ 서준석

라만 씨는 "제왕절개로 출산하면서 비용이 많이 들어 생활이 어려웠다"며 "논산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거창한 기부가 아닌, 일상 속 작은 나눔이 어떻게 한 가정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름을 내세우지 않아도, 큰 부자가 아니어도 가능한 연대였다.

행정은 규정으로 움직이지만, 그 빈틈을 메운 것은 사람이었다. 일선 공무원의 솔선수범과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맞물리며 '제도 밖의 사람'을 향한 손길이 이어졌다.

곧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이 가족에게, 논산에서의 시간이 오래 남을 기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


#논산시#복지정책과#박연진주무관#인도적지원#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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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버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의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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