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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민주없는 민주동덕' 집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진 것에 대해 "과잉 수사와 기소이다"고 규탄하며 "동덕여대가 비판과 표현이 보장되는 진정한 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민주없는 민주동덕' 집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진 것에 대해 "과잉 수사와 기소이다"고 규탄하며 "동덕여대가 비판과 표현이 보장되는 진정한 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 유성호

동덕여대 학생들이 시험기간을 앞두고 또 다시 거리로 나왔다.

동덕여대 동아리연합 '민주 없는 민주동덕'은 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지하철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재학생 11명을 기소한 검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학생·시민 300여 명이 집회에 참여해 이번 기소를 두고 "검찰 권력의 남용"이라며 "공정 수사를 실시하고, 공학전환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지난 3월 25일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등 재학생 11명을 2024년경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에 반발하며 교내 점거 농성을 벌였다는 이유로 업무방해, 공동퇴거불응, 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동덕여대 측이 재학생 고소를 뒤늦게 취하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음에도, 재물손괴와 업무방해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반면 동덕여대 학생들은 경찰이 지난 2월 조원영 동덕학원 이사장에게 제기됐던 교비 횡령 의혹을 불송치 결정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시위를 주최한 '민주없는 민주동덕' 관계자는 "피의자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에 따라 수사가 편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학전환 사태 이후 무너진 딸의 삶" 기소된 재학생 어머니도 집회로

'재학생 11명 기소'에 거리 나온 동덕여대생, 기소된 재학생 어머니도 집회 참석 유성호

이날 기소당한 학생의 어머니가 집회 무대에 나와 "대학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하던 대견스러운 딸이 2024년 11월 동덕여대 공학 전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학교 측으로부터) 고소가 취하되고 처벌불원서까지 제출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으나 이 사회는 내가 기대한 최소한의 정의조차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딸은 결국 본관 점거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서게 됐다. 엄마로서 이토록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딸을 바라보며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마음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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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관계자는 "최근 기소 처분을 받은 학우들 11명은 범죄자가 아니다. 그 학생들은 대학의 중대한 정책 변화와 공학 전환이라는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그러나 동덕여대는 의견을 제기한 학생들을 대화의 상대가 아니라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혜화역 인근의 성신여대 학생도 집회에 참여했다. 이 학생은 "어느 날 (성신여대) 캠퍼스에 붙은 공학 전환 대자보를 읽은 순간 처음으로 잔인한 현실과 마주했다. 내가 당연하게 누려온 이 안전한 공간이 누군가의 자본과 효율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너무나 쉽게 지워질 수 있다는 위기에 처한 사실이 사무치게 비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무수한 여성폭력 사건들 앞에서는 늘 인력이 부족하다, 증거가 불충분하다면서 수사를 묵인하고 미루기로 일관하던 이들이 왜 학생들의 정당한 목소리 앞에서는 이토록 집요하고 치밀한가. 이는 명백한 선택적 수사이며 거리에 나온 여성들의 입을 막으려는 오만한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시민들 대부분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위에 참여했다. 또한, 주최 측은 신상 공개의 우려 등으로 인해 혜화역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는 촬영 금지를 요청했다. 주최 측은 이곳에서 시위를 열게 된 배경을 두고 "혜화역은 수많은 여성들이 침묵을 거부하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온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집회에서 동덕여대 중앙동아리 '사이렌'과 교지편집위원회 '목화'가 학교 측으로부터 "탄압받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민주없는 민주동덕' 집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진 것에 대해 "과잉 수사와 기소이다"고 규탄하며 "동덕여대가 비판과 표현이 보장되는 진정한 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민주없는 민주동덕' 집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진 것에 대해 "과잉 수사와 기소이다"고 규탄하며 "동덕여대가 비판과 표현이 보장되는 진정한 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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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마이뉴스 유지영입니다. alreadyblues@gmail.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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