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3시, 대전 유성구 학하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대회의실은 마을을 관통하는 고압 송전선로 설치에 반대하는 100여 명의 주민들로 가득 찼다. ⓒ 학하동 송전선로 설치 반대 추진위원회
19일 오후 3시, 대전 유성구 학하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대회의실은 마을을 관통하는 고압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설치 반대를 위한 100여 명의 주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열린 '학하동 345kV 송전탑 선로 설치 반대를 위한 주민회의'에서 주민들은 주거밀집지역을 통과하는 송전탑 설치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학하동 송전선로 설치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왕성수) 주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시작 전부터 주민들이 배부된 반대 서명 요청문을 꼼꼼히 읽으며 심각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눴다. 추진위원회의 경과 보고와 안건 설명이 이어지자, 회의장은 주민들의 탄식을 쏟아냈다.
주민들이 꼽은 주요 반대 이유는 ▲고압 전파로 인한 장기적인 주민 건강 피해 우려 ▲인접한 송전탑으로 인한 주거 환경 악화 ▲ 부동산 가치 하락 및 지역 발전 저해 등이다.
특히 주민들은 빈계산 인근의 기존 154kV 선로에 345kV를 추가 증설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위원회 측에서 "학하동 경유 노선 계획의 즉각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주민들의 뜻을 모아 결의하자"고 제안하자, 참석한 주민 전원이 일제히 손을 번쩍 들며 만장일치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결사반대", "노선 철회"를 외치기도 했다.
5월 7일 입지선정위 최종 결정 전 서명부 전달 예정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구간 중 학하동 통과지역. 주민들은 인접한 송전탑으로 인한 주거 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 추진위원회
추진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개 중인 반대 서명 운동에 현재까지 약 170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노선이 결정되는 내달 7일 '제12회차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전까지 서명 인원을 최대한 확보해 노선 철회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의 핵심 요구 사항은 ▲학하동 경유 노선 계획의 즉각 철회 ▲주민 의견을 반영한 대체 노선 재검토 ▲사업 전 과정의 투명한 정보 공개 및 주민 참여 보장이다.
왕성수 위원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일치단결된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세종·공주·금산·청주 옥산 등 '신계룡-북천안 345kV 송전선로 건설 반대 충청권 주민대책위원회와 입지선정위원들은 지난 13일 대전 DCC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주민 동의 없는 송전선로 노선 심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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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개 중인 반대 서명 운동에 현재까지 약 170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 학하동 송전선로 설치 반대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