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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약 4개월 앞둔 가운데 '제2의 잼버리 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만만치 않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준비 상황 점검과 지원을 지시했다.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장을 두 차례 방문했고,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언덕 위 팽나무 쪽에서 바라본 섬박람회장 야외 공연장 부근 언덕에 심겨진 팽나무의 왼쪽에는 바다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박람회 주제관 철골 구조물이 보인다.
언덕 위 팽나무 쪽에서 바라본 섬박람회장야외 공연장 부근 언덕에 심겨진 팽나무의 왼쪽에는 바다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박람회 주제관 철골 구조물이 보인다. ⓒ 정병진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여수에서 열린 종합점검 회의에서 행사장 입지와 시설 활용 보고를 받은 뒤 "설명을 듣고 오히려 의문이 생긴다"며 "공직은 시민들의 우려와 의문에 설명 의무가 있는 만큼 보다 명료하고 일관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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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미 교통 인프라와 기반 시설이 이미 갖춰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적극 활용하지 않고 주전시관을 진모지구로 택한 데 대해 "차라리 공간의 한계나 부적합성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에 '여수시의 섬박람회 준비 전반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는 상황이다.

기자는 27일 여러 논란이 제기된 여수 돌산 진모지구 섬박람회 주전시관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박람회 조직위 박성원 시설조성팀장의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우선, 논란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태풍 시 침수 우려를 물었다. 주 전시관이 들어서는 진모지구는 간척지라 가을 태풍이 몰아칠 경우 진흙탕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질문한 것이다.

이에 박 팀장은 "현 부지는 잼버리 사태가 벌어진 새만금과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람회 부지는) 지난 2009년 매립 이후 지속적인 성토가 이뤄져 기존 지반보다 약 5m 높아진 상태"라며 "장기간 하중이 가해진 안정된 지반으로 침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시관 구조물도 최대 순간풍속 40m/s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 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입로에서 본 주전시관 돌산 진모지구 박람회장 진입로에서 바라본 주전시관
진입로에서 본 주전시관돌산 진모지구 박람회장 진입로에서 바라본 주전시관 ⓒ 정병진

실제로 현장을 둘러본 결과, 주 전시관 부지는 인근 축구장보다 확연히 높게 조성돼 있었고 바다 매립 간척지 느낌이 들지 않는 상태였다.

이어 기자는 '365개 섬을 보유한 여수가 박람회를 위해 104억 원을 들여 인공섬을 만든다'는 비판에 대해 물었다. 박 팀장은 "조직위가 '인공섬'이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고, 언론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주제관 주변을 수로로 둘러 섬의 이미지를 연출한 것일 뿐 실제 인공섬 조성 사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전시관 둘레의 수로 '인공섬' 조성 논란 부른 주전시관 둘레의 수로
주전시관 둘레의 수로'인공섬' 조성 논란 부른 주전시관 둘레의 수로 ⓒ 정병진

또한 사업비와 관련해 "104억 원은 건축비뿐 아니라 전시 연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거나 LED로 표현하는 대형 디지털 전광판), 영상 제작 등 콘텐츠 비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라며 "순수 건축비는 약 3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람회 이후에는 임시 시설물은 철거되지만, 주전시관은 관광 인프라로 활용되는 영구 시설로 남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섬박람회장에 조성된 나무들 섬박람회장 주변에는 사진에서 보듯 수령이 꽤 오래돼 보이는 나무들이 여러 그루 보였다.
섬박람회장에 조성된 나무들섬박람회장 주변에는 사진에서 보듯 수령이 꽤 오래돼 보이는 나무들이 여러 그루 보였다. ⓒ 정병진

일각에서는 '허허벌판'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는데, 현장 상황은 조금 달라 보였다. 주제관 철골 구조는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고, 주변에는 조경 공사와 기반 시설 정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조직위는 7월 말까지 주요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전시 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통 혼잡 문제와 행사장 입지 선정의 타당성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박 팀장은 "해당 사안은 담당 부서가 따로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2027년 국도 77호선이 돌산 화태에서 백야도까지 연결되면 새로운 교통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며 "장기적 부지 활용까지 고려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대책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가 제시한 교통 대책
교통 대책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가 제시한 교통 대책 ⓒ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조직위 측은 교통 대책으로 시내버스 증편, 무료 셔틀 운행, 철도·항공 증편, 임시 주차장 운영, 해상 교통 분산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효과에 관해,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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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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