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가자지구 구호선단 나포에 나선 이스라엘 군. 글로벌 스무드 선단이 유튜브로 생중계한 각 선박 현황 화면이다. ⓒ Global Sumud Flotilla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를 뚫고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전달하려 항해를 시작한 연합 구호선단 선박들이 이스라엘 해군에 대거 나포됐다. 10척은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 선단에 참여한 자유선단연합(Freedom Flotilla Coalition)이 19일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 따르면, 터키 시각으로 18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이스라엘 해군의 선박 나포가 시작됐다. 이스라엘 군함에서 무장 군인들을 태운 다수의 소형 보트가 출동, 구호선단 선박에 강제로 승선해 나포했다
자유선단연합은 "최신 소식(터키 시각 19일 오전 3시)에 따르면 '리나 알-나불시'호를 포함해 10척의 선박이 봉쇄를 뚫기 위해 여전히 가자 지구를 향해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리나 알-나불시호에는 한국인 활동가 해초가 탔다.
이번 구호선단 선박의 항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터키시각 19일 오전 5시(한국시각 19일 오전 11시) 현재 구호선단 선박 50척 중 40척이 키프로스 서쪽 공해에서 나포당했거나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나온다. 나머지 10척은 항해를 계속해 키프로스 남쪽 공해를 항해하고 있다. 아직 이스라엘 영해는 물론 배타적경제수역에도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인 활동가 동현이 탄 '키리아코스 엑스'호는 전날 오전 11시 27분(한국시각 18일 오후 5시27분)에 키프로스 서쪽 바다에서 나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합 구호선단은 글로벌 수무드(صمود·저항)선단, 자유선단연합(Freedom Flotilla Coalition), 마비 마르마라 자유연대협회가 공동으로 조직했으며, 39개국 426명의 활동가들이 항해에 나섰다.

▲가자지구 구호선단 선박의 항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 터키시각 19일 오전 5시(한국시각 19일 오전 11시) 현재 구호선단 선박 50척 중 40척이 키프로스 서쪽 공해에서 나포당한 걸로 나온다. 나머지 10척은 항해를 계속해 키프로스 남쪽을 항해하고 있다. ⓒ GSF
스페인 "불법 구금, 국제법 위반"
튀르키예 "해적 강도 행위, 국제사회가 조치해야"
구호선단에는 스페인 국적 활동가가 약 45명 포함돼 있다. 스페인은 선박 나포 및 활동가 억류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엘 문도>(El Mundo)의 보도에 따르면,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장관은 18일 구호선단을 "평화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선박 나포와 활동가 구금을 "국제법 위반의 새로운 사례"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의 조치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불법 구금"이라고 비판한 알바레스 장관은 자국민이 선단에 참가한 다른 국가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단에 자국 국민 96명이 참여한 튀르키예 역시 이스라엘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타이이프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8일 선단이 인도주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해적 행위와 강도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와 공격으로 국제법 위반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