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김만덕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이름이 오른 여성 리더입니다. 부모를 잃고 힘겹게 살았지만, 혼자 힘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부를 쌓았고, 이를 가난한 사람들과 나눈 삶의 가치가 실록에도 남게 된 거죠. 그가 처했던 상황, 문제의식 그리고 걸어왔던 길은 지금과도 통합니다. 유리천장은 아직도 튼튼하니까요. '오늘의 김만덕 이야기'를 매주 전합니다.

▲지난 6월 1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인근에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구역' 관련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세계여성] '날개 달린 쥐' 품는 북미 여성들
"'날개 달린 쥐'라 불리던 비둘기, 반려조로 입양한 여성들."
지난 17일자 <뉴욕포스트>는 북미 지역에서 비둘기를 반려조로 대하는 여성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로 인해 뉴욕, 시카고, 루이지애나, 토론토 등에서 비둘기 반려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특히 SNS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포스트>는 그 근거로 인스타그램에서 #pigeonlove 해시태그 게시물이 59만 3000건, #pigeonlife의 경우는 22만 1000건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에 나오는 한 여성 크리에이터의 경우는 앞서 자신이 올렸던 틱톡 영상보다 자신이 키우는 비둘기가 씨앗을 먹는 법을 배우는 영상이 조회수 24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카고에 사는 여성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입양한 비둘기 영상을 이미 2021년부터 올렸다고 합니다. 이같은 흐름이 최근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비둘기와 함께 하는 일상도 엿볼 수 있는데요. 여느 반려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비둘기를 한 팔에 안고 함께 일출을 보러나가고, 샤워기로 목욕도 시켜주고, 필라테스 수업에도 함께 데려간다고 합니다.
<뉴욕포스트>는 밀레니얼과 Z세대 여성이 이같은 흐름의 중심에 있다고 전했지만, 왜 그런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비둘기를 단순히 '유해 야생 동물'이 아니라 공존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시선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비둘기만 보면 질색하던 '나'도 돌아보게 만듭니다. '날개 달린 쥐'를 품는 여성들 모습 덕분이었습니다.
[여성경제] 영국, 임금 공개 의무화 후 성별 임금 격차 19% 감소
18일 국회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고용평등고시제,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용평등공시제의 실효성 있는 설계 방안과 입법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고용평등공시제는 노동시장의 고용과 임금 현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노동자, 정부가 함께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가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내년부터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뤄진 발제 중 김혜진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 교수가 다른 여러 나라의 사례들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프랑스는 50인 이상 기업이 성별 평균 임금과 임금격차 공시 대상입니다. 스위스, 캐나다, 호주는 100인 이상 기업이 대상이었는데, 특히 스위스는 공공기업도 대상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301인 이상 민간기업에게 매년 성별 임금 보고를 의무화했습니다. 아일랜드와 영국은 250인 이상 민간·공공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영국 사례가 인상적입니다.
"공시 후 성별 임금격차 19% 축소. COVID-19 기간에 성별 임금 격차 보고 의무화가 유예되었을 때, 보고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1년 후 6% 낮은 임금 격차를 보였음." (발표자료, 고용평등공시제도 관련 해외 사례 및 시사점 중에)
임금 공개 의무화가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024년 기준, OECD 38개 국가 중 민간기업에 성별 임금 정보 보고를 의무화한 국가는 21개국에 이릅니다.
[여성정치] 남인순 국회부의장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

▲2026년 5월 13일,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남인순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최근 국회부의장에 4선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병)이 선출됐죠. 여성으로는 역대 세 번째 국회부의장입니다.
지난 18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을 통해 남 부의장의 인터뷰가 송출됐는데요. 이날 인터뷰에서는 어떻게 여성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호주제 폐지 등 여성평등 관련 입법 과정 등 그의 면모를 전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반면 정작 국회 부의장 취임 소감에 대해 남 부의장은 비교적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 이유, 한마디로 "1호까지는 잘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당 안에서 주요 결정은 당 대표, 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이런 분들이 주로 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성 당 대표는 추미애 대표님이 한 번 하셨고, 그 다음 여성 원내대표는 박영선 의원님이 하셨고, 그리고 예결위원장은 그 전에 김현미 의원이 한 번 하셨고, 이렇게 1호들은 잘 나왔어요. 1호까지는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이 상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대가 돼야 되잖아요? 근데 확대까지는 안 되는 거야."
그 이유에 대해 남 부의장은 "남성들이 상징까지는 허용하는데 보편화는 경쟁으로 바라본다"며 "정책적인 노력,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은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정당 내에서도 항상 여성이 없다라고 얘기한다"면서 "리더십을 보는 기준이 다르다. 이런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말미 '오늘의 핵심 포인트 한 줄'을 부탁한다는 진행자 요청에 남 부의장, 이렇게 응했습니다.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인권] 여성폭력 사건보도 권고기준, 데이트폭력 대신 '교제폭력'으로
성평등가족부가 18일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여성폭력 사건보도 권고기준 1.0'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권고기준은 ▲인권에 기반한 책임 ▲피해자 보호 및 2차 피해 방지 최우선 ▲선정적·자극적 보도 금지 ▲정보의 정확성 확인 및 신속한 사후 조치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관리책임 준수 등 5대 원칙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권고 기준에는 특히 여성 폭력 사건 보도에서 자주 사용되는 잘못된 표현과 함께 그에 대한 대안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특히 '데이트 폭력'이란 용어 대신 '교제 폭력'으로 표현할 것, '성폭행' 대신 '성폭력'이란 용어로 대체 사용할 것 등을 권했는데요. 범죄의 특성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꽃뱀'이나 '성노예' 등 표현 사용도 자제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날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여성폭력 사건보도는 단순한 사건 전달을 넘어 피해자 인권을 보호하고 우리 사회의 성평등 의식을 높이는데 중요하다"면서 "더 책임있는 보도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