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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이름이 오른 여성 리더입니다. 부모를 잃고 힘겹게 살았지만, 혼자 힘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부를 쌓았고, 이를 가난한 사람들과 나눈 삶의 가치가 실록에도 남게 된 거죠. 그가 처했던 상황, 문제의식 그리고 걸어왔던 길은 지금과도 통합니다. 유리천장은 아직도 튼튼하니까요. '오늘의 김만덕 이야기'를 매주 전합니다.
"민간에서 공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저는, 과연 소신이란 것이 있는가. 이런 표현해서 죄송합니다만 약간 미꾸라지 같은 느낌이 들어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성숙 후보자를 상대로 던진 발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인격 모독이라고 반발했고 이로 인해 한때 정회가 되는 등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여성정치] 이분법적 질문 "지금이 가짜입니까"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습.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에게 "조직과 기관에 굉장히 충성하시는 분 같다"며 "그로 인해서 굉장히 많은 보상과 어떻게 보면 이쁨을 받으신 거 같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습.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에게 "조직과 기관에 굉장히 충성하시는 분 같다"며 "그로 인해서 굉장히 많은 보상과 어떻게 보면 이쁨을 받으신 거 같다"고 말했다. ⓒ KBS 유튜브 갈무리

조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오전 질의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질의가 시작되자 조 의원이 처음으로 꺼낸 말은 "공심이란 게 삶의 궤적에서 드러나는가"였습니다. 그러면서 던진 질문이 이것이었죠.

조정훈 : "공적 영역과 30년 동안 해 오신 민간 영역, 업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한성숙 : "회사는, 우리 회사를 위해서(조정훈, 짧게 답변해주십시오), 공적 영역은 모두를 위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자 조 의원은 한 후보자가 과거 네이버 대표 시절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했던 발언을 소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조 의원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조정훈 : "그런데 현재 입장은 이재명 정부 입장하고 100% 싱크로 하셨습니다. 굉장히 큰 변화와 변신을 하셨습니다. 민간에 있을 때는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게 맞고, 공공에 있을 때는 모두를 위해서 일하는 게 맞다라고 하시면 이런 변화가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만, 한 인간으로서, 이런 정책이 어떤 게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한 소신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때가 틀렸습니까? 지금이 가짜입니까?"

조 의원은 여러 차례 당적을 바꿨습니다. 무소속→더불어민주당→시대전환→더불어시민당→시대전환, 그리고 2023년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이를 두고 기회주의적 행태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조 의원은 "당적이 아니라 국적이 중요하다"며 "저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고 했습니다. 그랬던 조 의원이 한 후보를 향해 이분법적인 질문을 던진 것이죠. '진짜냐, 가짜냐'.

"미꾸라지" 직전, "이쁨을 받으신 것 같아요"

조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청문회에서도 과거 네이버 대표 시절과 현재 한 후보자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 보호에 대해 2020년에는 "과도한 제재"라고 항의했는데 "오늘은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는 식이었죠. 그러면서 조 의원은 "명백하게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며 과거 공정거래위원회에 발송한 네이버 입장을 전한 공문을 꺼내들었습니다.

조정훈 : "이 문서를 한성숙 대표이사 이름으로 공정위에 보내셨으면 이걸 한성숙 대표 생각으로 믿는게 당연한 거죠."

한성숙 : "당시 네이버 대표 입장으로서..."

조 의원의 문제적 발언, 이때 나옵니다.

조정훈 : "방금 후보가 하신 말씀이 제 질문의 핵심입니다. 당시 네이버 대표로서 입장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후보께서는 소속한 조직과 기관에 굉장히 충성하시는 분 같아요. 그리고 그로 인해서 굉장히 많은 보상과 어떻게 보면 이쁨을 받으신 거 같아요. 그런데 민간에서 공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저는, 과연 소신이란 것이 있는가, 이런 표현해서 죄송합니다만 약간 미꾸라지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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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이 이날 청문회에서 가장 먼저 강조했던 공심,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마음을 뜻합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국회의원들의 공심 또한 잘 나타나는 자리입니다. 그런 현장에서 나온 조 의원의 문제적 발언 흐름, 다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굉장히 충성하시는 분 같다" → "많은 보상과 예쁨을 받은 것 같다" → "미꾸라지 같은 느낌이다"

[여성경제] 고단한 현실 보여주는 '가사노동 생산 평가액'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에 따르면 2019년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 평가 총액은 369.7조 원, 남성은 115.7조 원이었다. 2024년은 여성 425.8조 원, 남성은 156.5조 원으로 2019년 대비 여성은 15.2%, 남성은 35.3%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에 따르면 2019년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 평가 총액은 369.7조 원, 남성은 115.7조 원이었다. 2024년은 여성 425.8조 원, 남성은 156.5조 원으로 2019년 대비 여성은 15.2%, 남성은 35.3%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데이터처

가사노동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에 따르면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 구성비는 73.1%, 남성의 경우는 26.9%였습니다. 2019년 경우 여성 76.2%, 남성 23.8%였으니, 5년 전 대비 남성의 가사 노동 비율이 3.0%p 증가한 것입니다.

국민시간이전계정, 돈은 오가지 않는 노동에 쓴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산출하는 통계입니다. 아이 밥을 가사 도우미가 해줬다면? 아픈 아버지를 요양보호사가 돌봤다면? 이런 각각의 경우에 해당하는 노동을 돈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겁니다.

'가사노동 생산 평가액'이 그것인데요.

2019년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 평가 총액은 369.7조 원, 남성은 115.7조 원이었습니다. 2024년은 여성 425.8조 원, 남성은 156.5조 원이었습니다. 2019년 대비 여성은 15.2% 증가했고, 남성은 35.3% 증가했습니다. 남성의 가사 노동 생산 평가액이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가사노동 생산 성별 구성비는 2019년 대비 3.0%p 변화했는데, 남성이 생산하는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만큼 평가 총액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2019년 가사노동 생산 평가액 총액은 485.4조 원이었는데, 2024년 경우는 582.3조 원이었습니다. 무려 96.9조 원이 늘어났다는 것인데, 무급 가사노동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했을 때 그만큼 그 가치가 커졌다는 뜻이 됩니다.

고단한 현실이 간접적으로 나타납니다.

[여성인권] 안타까운 죽음, 그 후 민낯 드러난 최악의 갑질

지난해 10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 20대 여성 소방관이 앞서 일터에서 겪었던 고통의 진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유족들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 광주지부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생전에 강압적인 회식 문화와 괴롭힘에 시달렸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조정실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지난 24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이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한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직전 15개월 동안 총 24회에 걸쳐 음주 회식 참여를 강요받았다고 합니다. 일부 회식의 경우는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지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라', '서장과 과장 사이에 앉아라' 등의 비상식적인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적 '갑질'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임 서장의 가족 장례식 심부름을 시키거나 상사의 차량을 운전하도록 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해외여행 때 필요한 술이나 커피 등을 사오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고인의 죽음 원인을 '약혼한 남자친구와의 문제'로 왜곡하려고 했던 시도도 있었습니다. 고인의 심리 상담 자료를 취득해 일부 내용을 면직 관련 공문서에 첨부해 유관부서에 발송했고, 그 과정에서 고인을 향한 악의적인 헛소문이 돌거나 유족과 남자친구가 비난받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국무조정실 점검단은 광산소방서 9명, 광주소방본부 6명, 소방청 2명 등 17명에게 엄중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판하면서 "다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 부·처·청에서 내부 조직 점검을 꼭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세계여성] 아름다운 조국 노래한 여성에게 태형 74대

 이란 법원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공연했다는 이유로 파라스투 아흐마디에게 태형 74대를 선고했다. 2024년 12월 12일 유튜브에 공개된 카라반사이 콘서트 공연 모습.
이란 법원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공연했다는 이유로 파라스투 아흐마디에게 태형 74대를 선고했다. 2024년 12월 12일 유튜브에 공개된 카라반사이 콘서트 공연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이란 법원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공연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 가수에게 태형 74대를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간) 이같은 판결을 받은 여성은 파라스투 아흐마디입니다. 그는 2024년 12월 12일, 유튜브에 검은 드레스를 입고 공연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란 법원은 이에 대해 "사이버 공간 플랫폼에서 저속하고 부도덕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시해 공공 미풍양속을 해친 행위"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영상이었습니다. 그의 글을 옮깁니다.

"나는 파라스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고 싶은 한 여성입니다. 내가 뜨겁게 사랑하는 이 땅을 위해 노래하는 일, 이건 외면할 수 없는 나의 권리였습니다. 역사와 신화가 서로 얽혀 있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란, 이 곳에서 상상의 콘서트를 여는 내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의 조국을 함께 상상해주세요."


#한성숙#조정훈#가사노동#히잡#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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