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유튜브 댓글 5만여건 중, 홍 전 감독을 옹호하는 댓글 비중은 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만건 댓글 중 무려 87.2%가 홍 전 감독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나타냈고, 홍 전 감독이 입국한지 이틀 만에 출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정적 여론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홍 전 감독에 대한 댓글 여론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에 대한 유튜브 댓글 여론, 부정 여론 얼마나 되나?
<오마이뉴스>는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관련 내용을 다룬 유튜브 뉴스 영상 27건에 달린 댓글 5만 323건을 수집해, 홍명보 전 감독 지지 여부, 댓글 주제, 욕설 여부 등을 분석해봤다. KBS, MBC, SBS, YTN, 채널 A 등 지상파와 종편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10만건 이상을 기록한 영상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영상 게시 일자는 6월 26일-7월 5일까지다. 댓글들은 클로드코드 환경에서 LLM(Large Language Model)을 통해 분석했으며, 분석에 앞서 249건의 댓글을 파일럿 분류해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홍 전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은 압도적이었다. 분석 결과를 보면 댓글 5만 323건 가운데 홍 전 감독을 비판하는 댓글 비중은 무려 87.2%(4만 3870건)로 조사됐다. 댓글 작성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홍 전 감독을 비판한 것이다. 반면 홍 전 감독을 두둔하거나 옹호하는 댓글은 2.8%(1407건)에 불과했다.
그런데 의외로 욕설이나 혐오성 내용을 담은 댓글 비중은 높지 않았다. 전체 댓글 가운데 명시적으로 비속어를 쓰거나 홍 전 감독을 노골적으로 인신 공격하는 댓글은 3840건(7.6%)였다. 앞서 이태원 참사 관련 유튜브 영상 댓글과 관련한 <오마이뉴스> 분석에서, 피해자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비난하는 악성 댓글 비중이 25%가 넘었던 것(댓글 26만 7635개 중 악성댓글이 6만4388개)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비중이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유튜브 댓글 여론 분포도 ⓒ 신상호
홍 전 감독 비판 댓글, 어떤 주제가 많은 공감대를 얻었나
홍 전 감독 비판하는 댓글 중 좋아요가 많은 댓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책임을 회피하는 홍 전 감독의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무려 81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
청문회 열릴 꺼 예상하고 튀었네 ㅋㅋㅋㅋ', 7500여개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
조사한다니까 도망가는 거네. 와 대단하다 진짜'였다.
이와 함께
'마지막에 고맙다고 하는 거 왜케 어이없지, 20억 고맙다 호구들아 이러는 거 같음'(좋아요 6700개 이상),
'저거 경찰조사랑 국정감사 받는 거 피하려고 도망가는 거지.. 진작 출국금지를 시켰어야'(좋아요 6400개 이상),
'진짜 책임감이란 건 흔적조차 없는 인간이네'(좋아요 5300개 이상)', '
진짜 책임감이란 건 흔적조차 없는 인간이네'(좋아요 5300개 이상).
'과정은 더러웠고 결과는 역겨웠다'(좋아요 4400개 이상) 등도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들이다.
홍 전 감독 선임에 적극 가담했던 이임생 전 축구협회 이사와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을 싸잡아 비판하는 댓글들도 높은 공감대를 얻었다. 실제로 '
근본적인 원인: 정몽규 / 직접적인 원인: 이임생 / 결과물: 홍명보'라는 내용의 댓글은 무려 4000여 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이를 종합하면 홍 전 감독에 대한 유튜브 댓글 여론은 '무분별한 감정 분출'이라기보단 '냉소적 비판과 책임 추궁'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감독에 대한 비판 댓글을 주제별로 분류해보면, 홍 전 감독의 급작스러운 LA 출국을 비판하는 댓글이 1만6651건(33.1%)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홍 전 감독의 불통과 인성 논란을 지적한 댓글이 1만 2008건(23.9%)에 달했다. 홍 전 감독의 전술과 경기력을 비판하는 댓글은 15.1%(7,588건)에 불과했다. 이는 감독 사퇴 이후 홍 전 감독의 처신이 오히려 비판 여론을 키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 전 감독의 LA 출국을 다룬 영상에선 비판 댓글 비중이 급증한 것도 확인된다. 홍 전 감독의 급작스러운 출국을 다룬 영상(영상제목 - 청문회 한다는데 '급출국', MBC)에 달린 3091건 댓글 중 95.1%(2938건), 홍 전 감독이 한국 돌아올 생각 없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한 SBS 영상(영상제목- "한국 돌아올 생각 없어" 외신)의 경우 총 6923개 댓글 중 92.1%(6378건)가 홍 전 감독을 비판했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에 대한 비판 댓글은 홍 전 감독의 처신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 신상호